[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미국의 모기지금리가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주택시장 버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버블을 우려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국책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업체인 프레디맥은 이번주 30년만기 모기지금리는 4.58%로 지난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4.4%에 비해 0.18%P 상승했다.
15년만기 모기지금리 역시 동일 기간 내 최고치인 3.60%로 집계됐다.
◇미국 30년만기 모기지금리 변동 추이(자료출처=y차트)
채드 원들러 프레디맥 대변인은 "모기지금리 상승의 원인은 주택시장 개선의 가속화"라고 말했다.
30년만기 모기지금리는 지난해 11월21일 3.31%로 최저점을 찍었었다. 이후 반등하기 시작하다가 지난 5월 초 다시 3.35%로 하락했다.
현재 2년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라온 모기지금리는 불과 3개월 만에 급등한 결과다.
이에 주택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가 발표하는 미국 20개 대도시의 지난 5월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12.2% 상승했다. 부동산 버블의 고점에 가까웠던 2006년 3월 이후 최고 상승폭이다.
이에 최근 주택가격 상승이 신규주택시장에 버블을 형성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러나 케이스 검빙거 HSH.com 부회장은 "주택시장 버블을 걱정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주택가격이 경기침체 이전 고점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택시장은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으며 5%에 가까운 모기지금리는 역사적 수준으로 볼 때 그리 높은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S&P/CS 주택가격지수 변동 추이(자료출처=S&P 다우존스)
모기지금리 상승에 따른 수요감소가 우려된다는 시각도 있다.
최근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 수요는 지난 몇 달간의 평균 수준에 비해 62% 줄었다. 또 모기지대출신청자 수도 16%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다음날 발표될 미국의 지난달 신규주택판매는 직전월 49만7000채에서 49만채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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