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금리 상승 여파 나타나나..주택지표 '불안'
2013-08-19 15:58:05 2013-08-19 16:01:34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최근 미국 모기지금리가 상승하면서 주택시장의 모멘텀이 둔화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건설허가 및 주택착공 건수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모기지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5.9% 증가한 89만6000건으로 집계됐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 90만건을 하회했다.
 
또 건축허가 건수 역시 전월 대비 2.7% 증가한 94만3000건으로 예상치 94만5000건에는 못 미쳤다.
 
최근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 우려에 모기지금리가 상승하면서 시장 모멘텀이 이전보다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도우 포터 BMO캐피탈마켓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초여름부터 지속된 모기지금리 상승이 소비심리에 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모멘텀을 다시 끌어올릴 수 없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더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달 소비자신뢰지수가 크게 하락한 것도 모기지금리 상승의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아날리사 피아자 뉴에지스트레지 이코노미스트는 "대출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고용개선 속도가 예상에 못 미치면서 소비자 신뢰지수가 하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시건대학교가 발표한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직전월의 85.1에서 80으로 하락했다.
 
◇미국 30년만기 모기지금리 추이(자료출처=barchart.com)
 
실제로 지난주 30년만기 모기지금리는 4.4%로 5월 초에 비해 1%나 상승했다. 15년만기 금리 역시 3.43%에서 3.44%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향후 모기지금리의 지속적인 상승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평가했다.
 
다니엘 실버 JP모건체이스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모기지금리는 지난 10년동안의 평균 수준인 5.3%을 한참 하회하고 있다"며 "모기지금리는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에 발표되는 기존주택판매는 직전월의 508만채에서 515만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신규주택 판매는 직전월 49만7000채에서 소폭 감소한 48만7000채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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