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아파트 분양시장에 평면 세분화 바람이 불고 있다. 건설사들이 틈새평면을 개발하거나 같은 면적대라도 여러 개 타입으로 구성한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신규 분양 아파트의 단지 당 평균 주택형 수는 2006년 4.3개에서 2013년 8개로 두 배 정도 증가했다. 부동산114가 지난 2006년 이후 서울, 경기에서 민간 분양한 아파트 1329개 단지 57만6539가구를 조사한 결과다. 건설사들의 차별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료=부동산114)
특히 최근에는 건설사들이 다변화하는 세대구성과 수요자의 취향을 고려해 틈새 평면을 선보기고 있다. 기존 전용 59㎡, 84㎡, 114㎡ 등 규격화된 면적에서 벗어나 전용 60~80㎡, 90~100㎡대 다양한 면적으로 구성하고 있는 것. 또한 같은 면적이라도 여러 가지 구조로 세분화한 맞춤 설계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래미안 위례신도시'는 평면대를 전용 99~134㎡로 구성했으며 테라스하우스와 펜트하우스를 포함해 총 18개 타입으로 구성했다. 같은 시기 분양에 나선 '위례 힐스테이트'는 전용 99㎡와 110㎡ 두 개 면적대로 구성했으나 각각 4가지, 5가지 타입으로 세분화했다.
올 하반기에도 특화된 평면설계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힌 아파트가 잇따라 선보인다.
삼성물산(000830)은 경기 용인시 풍덕천동에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0층, 845가구 규모다. 면적 별로 ▲84㎡ 664가구 ▲98㎡ 169가구 ▲테라스하우스 95㎡ 8가구 ▲펜트하우스 117·118㎡ 4가구로 구성됐다.
입주민의 다양한 생활방식을 고려해 14개의 주택형을 선보인다. 특히 저층부 특화세대로 구성된 테라스하우스를 비롯해 펜트하우스와 3면 개방형 주택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오는 23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29일부터 1, 2순위 청약을 시작한다. 분양가는 3.3㎡당 1295만원 선이다.
(자료=삼성물산, 부동산114)
평면은 전용 59㎡ 소형부터 148㎡ 대형까지 다양하다. 72㎡형은 틈새평면으로 구성됐으며 84㎡는 A, B, C, D 등 4개 타입으로 세분화했다. 3.3㎡당 분양가는 1700만원대이며 입주는 2015년 4월로 예정돼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올 하반기 분양을 앞둔 이들 단지는 특화 평면설계뿐만 아니라 브랜드와 입지도 우수해 내집 마련을 생각하는 수요자들이라면 눈여겨볼 만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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