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하고 있는 고려대 박재현. (사진제공=대학농구연맹)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프로-아마 최강전을 우승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고려대가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집중 견제를 받을 전망이다.
라이벌 연세대와 대학 최강을 자부하는 경희대가 모두 고려대의 기세를 꺾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30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013 KB국민은행 대학리그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건국대(황준삼 감독•한호빈), 한양대(이상영코치•이재도), 경희대(최부영 감독•김민구•김종규), 연세대(정재근 감독•허웅•최준용), 고려대(이민형 감독•박재현•이종현), 상명대(이상윤 감독•이현석)가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연세대 허웅은 "어떤 팀이든 자신 있는데 고려대가 올라온다면 최근의 기세를 꼭 꺾겠다"고 다짐했다. 같은 학교 최준용도 "고려대가 올라온다면 상승세를 꺾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연세대는 고려대와 상명대의 승자를 4강에서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다.
대학 최강을 자부하는 경희대도 고려대를 겨냥했다. 경희대는 한양대와 건국대의 승자와 4강에서 만나지만 결승까지 가면 고려대를 만날 수도 있다는 계산이다.
경희대 김민구는 "프로 아마 최강전 결승전은 보지도 않았다"며 "오기가 생긴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김종규는 "고려대의 우승에 솔직히 배 아팠다"며 "지난 MBC배에서도 빚이 있는데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다 갚고 싶다"고 승부욕을 드러냈다.
고려대는 지난해 농구대잔치에 이어 올해 MBC배 대학농구대회와 프로-아마 최강전까지 3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종현과 이승현의 트윈타워와 박재현, 이동엽 등의 외곽 경기 운영이 더해져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고려대 박재현은 "오히려 플레이오프 우승을 못 해봤기에 우리가 도전자"라며 "연세대는 앞으로 정기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우선은 경희대를 이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고려대가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겠다”고 맞받아 쳤다. 이종현은 "프로 아마 최강전 우승 이후 팀 분위기가 매우 좋고 이번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여유 있게 답했다.
고려대와 첫 경기를 치르는 상명대 이상윤 감독은 “창단 이래 첫 진출이고 전 포지션에서 고려대가 우위에 있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상명대 이현석은 “우리 팀은 선수들과 코칭스텝 간의 끈끈한 조직력이 장점인데 이걸 잘 살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학농구 플레이오프는 다음달 2~15일까지 열린다. 대학리그 순위에 따라 고려대-상명대 승자가 연세대와 만난다. 한양대-건국대 승자는 경희대와 맞붙는다. 결승은 12일부터 3전2승제로 수원대 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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