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선언한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사진캡쳐=ESPN)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미국프로농구(NBA) 득점 기계로 통했던 '티맥' 트레이시 맥그레이디(34·203cm)가 은퇴를 선언했다.
맥그레이디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과 인터뷰에서 "NBA에서 뛴 16년간의 경기를 사랑하지만 이제 은퇴를 말할 시간이 됐다"고 털어놨다.
맥그레이디는 코비 브라이언트(35·198cm)와 더불어 2000년대 초반 득점 기계로 불렸다. 팬들 사이에서는 서부에서 뛰는 코비와 동부에서 뛰는 맥그레이디를 가리켜 '서 코비 동 티맥'이란 별칭이 붙기도 했다.
1997년 토론토에서 NBA에 데뷔한 맥그레이디는 통산 평균 19.6득점 5.6리바운드 4.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03년과 2004년에 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2001~2007년 7년 연속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하지만 NBA 우승 경험은 없어 결국 무관의 제왕으로 남게 됐다.
맥그레이디는 휴스턴에서 뛰던 2003~2004 시즌에 '티맥 타임'이란 명장면을 만들었다. 그는 2004년 12월9일 샌안토니오와 만나 경기 종료 35초를 남기고 13득점을 몰아쳐 팀의 81-80 역전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맥그레이디는 2007~2008시즌부터 등 부상에 시달렸고 2012~2013 시즌은 중국리그(CBA)에서 뛰기도 하는 등 라이벌 코비에 비해 화려한 경력을 쌓지 못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는 '티맥 타임' 때문에 패했던 샌안토니오에서 그를 영입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맥그레이디는 플레이오프 6경기에 나서 총 출장시간 31분 동안 무득점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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