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우리은행이 한동안 주춤했던 스마트금융 분야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연말까지 스마트뱅킹 이용률 2위 자리를 되찾고 스마트뱅킹 가입자 수도 700만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사업단으로 운영 중인 조직은 본부급으로 확대 개편할 방침이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7월말 현재 4대 시중은행의 스마트뱅킹 가입자 수는 2032만2834명으로, 고객 수가 가장 많은 국민은행이 스마트뱅킹에서도 717만4887명으로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우리은행으로 579만5746명,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575만명, 160만2201명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3개월 내에 한 번이라도 스마트뱅킹 거래를 한 고객수를 의미하는 실질 이용자 수는 7월말 기준 국민은행 600만명(추정), 신한은행 399만명, 우리은행 378만6925명, 하나은행 120만8545명 순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은 올해 들어 신한은행이 스마트뱅킹 이용자 수를 앞지르자 연말까지 스마트뱅킹 가입자 수를 늘리고 이용자 수 2위 자리도 되찾겠다며 ‘전의’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은행의 스마트뱅킹 이용자 수는 316만164명, 신한은행은 290만명으로 우리은행이 약 25만명 많았지만 올해 상반기를 거치며 역전된 것이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지난 4월까지 약 6개월 간 인터넷뱅킹 전면 개편 작업으로 스마트뱅킹 업무가 잠시 주춤했던 것이 부진의 원인으로 보인다”며 “연말까지 스마트뱅킹 가입자 수를 100만명 더 늘리고 실질 이용자수도 확대해 다시 2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U뱅킹사업단은 신규 스마트뱅킹 앱 개발과 서비스 확대 등을 위해 팀마다 회의가 한창이다. 회의장소가 부족해 사무실 밖에 놓인 테이블로 나와 난상토론을 벌이는 것도 부지기수다.
우리은행은 스마트뱅킹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세대별 맞춤 앱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뱅킹 이용률이 가장 높은 20~40대를 제외하고 10대 이용자를 위한 스쿨뱅킹, 50대 이상을 위한 실버뱅킹 앱을 개발, 세대별 특성에 맞는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편의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우리은행은 스마트금융 담당 부서인 U뱅킹사업단을 본부급으로 격상해 조직규모를 확대하는 방향도 검토하고 있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최근 개인고객본부, 기업고객본부와 함께 3대 핵심 분야인 U뱅킹사업단을 본부급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U뱅킹사업단이 본부로 확대될 수 있다”며 “현재 사업단 체제가 그대로 유지되더라도 직원수는 지금보다 십여 명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