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상반기 협력사에 7970억 지원..전년比 10% '↑'
2013-09-02 11:00:00 2013-09-02 17:46:48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1. GS홈쇼핑은 최근 태국과 인도네시아에 있는 합작 홈쇼핑사의 전체 편성분량의 70% 이상을 한국 중소기업 상품으로 편성해 방송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피콜과 휴롬, 네오플램 등 45개 중소기업들은 올 상반기에만 수출 실적 500만달러를 기록할 수 있었다. 국내 홈쇼핑 업체들이 외국 합작 홈쇼핑 회사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들의 수출 물꼬를 터주는 일이 증가하고 있다.
 
#2. 국내 건설경기가 침체되면서 해외로 협력사와 함께 동반 진출하는 건설사들도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우리나라 건설 사상 최대 규모인 80억달러에 달하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이번 공사에는 국내 건설업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100여개 중소협력사가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이를 시작으로 향후 7년의 공사기간 동안 협력사와 해외 동반진출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30대그룹이 올 상반기동안 협력사의 기술 개발과 해외 판로개척 등을 위해 지원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30대그룹을 대상으로 '2013년 상반기 협력사 지원실적 및 하반기 지원계획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 상반기동안 30대그룹은 협력사에 모두 7970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지원실적인 7210억원보다 10.5% 늘어난 규모다.
 
또 올 하반기에 협력사를 위해 모두 8506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어, 올 한해동안 30대그룹은 협력사를 위해 총 1조6476억원을 지원할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밝혔던 지원목표 1조6156억원보다 지원규모가 320억원 더 늘어난 것으로 당초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30대그룹의 2013년 상반기 협력사 지원실적 및 하반기 지원계획(자료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
 
전경련협력센터는 "이번 조사 결과는 대기업이 협력사들과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거나 해외에 진출하는 등 동반성장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높이려는 강력한 의지를 확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원분야별로는 협력사의 제품경쟁력 향상에 필요한 '연구개발(R&D)' 지원과 내수침체를 해소하기 위한 '해외 판로개척' 지원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70.4%, 313.3% 늘었다. 또 ▲생산성향상 지원 ▲국내판매·구매 지원은 각각 12.4%와 9.2%가 늘었다.
 
반면 '보증대출' 지원과 '인재양성' 지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0%, 16.2%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양금승 협력센터 소장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대기업들이 경영난을 겪는 가운데 협력사의 기업역량과 경영성과를 높이기 위한 지원을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이러한 대기업들의 지원이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로 직결되기 위해서 중소기업들도 신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완제품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한다"고 조언했다.
 
양 소장은 "중소기업들의 노력이 있어야 대기업과 협력사가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진정한 동반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30대그룹 올 상반기 협력사 지원분야별 실적(자료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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