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3)삼성전자, 세계최초 곡면 UHD TV 공개
2013-09-05 22:04:49 2013-09-06 01:02:16
[베를린=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곡면(Curved) UHD TV를 선보인다. 무대는 유럽 최대의 가전박람회 IFA 2013이 열리는 독일 베를린이다.
 
삼성전자는 IFA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이번 독일 IFA 2013에서 세계 최초로 커브드 UHD TV를 공개해 본격적인 UHD TV 리더십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55형(인치)과 65형, 두 가지 크기로 전시되며, 풀HD 대비 4내 높은 해상도를 자랑하는 UHD의 디테일한 화질과 곡면 형태가 합쳐져 임장감 있고 몰입도가 높은 UHD 화질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특히 곡면 형태의 UHD TV를 선보이며 “그간의 기술 논쟁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고 자평했다. 경쟁사인 LG전자를 겨냥한 것으로, 양사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3에서 나란히 곡면 OLED TV(55형)를 선보이는 등 신경전을 전개해 왔다.
 
일반적으로 패널 특성상 UHD TV는 OLED TV보다 곡면 형태를 구현하기가 더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곡면 UHD TV를 계기로 다시 한 번 초격차 기술력을 대내외에 입증한 것으로 자평했다.
 
삼성전자가 이번 IFA에서 메인으로 내세우는 제품군은 단연 UHD TV다. 한때 콘텐츠의 부재를 이유로 UHD TV보다는 OLED TV에 주력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으나 결국 징검다리로 UHD TV를 택했다.
 
삼성전자는 110형 초대형 제품부터 98형, 85형, 65형, 55형까지 UHD TV 전 제품군을 내세워 세계 TV시장 7년 연속 1위의 위용을 뽐내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가 대등한 기술력을 앞세워 바짝 뒤쫓는 데다 소니와 파나소닉 등 일본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고, 중국마저 빠르게 추격에 나서면서 1위로서의 차별성이 간절해졌다는 분석.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분야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서며 수익성을 극대화하는데 성공했지만 아무래도 삼성전자의 간판은 TV다. 자존심이 걸린 문제로 비화되면서 삼성의 발걸음은 한층 빨라졌다.
 
이런 조짐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이날 오전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UHD와 OLED가 결합한 UHD OLED TV를 전시회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CES 2013에서 소니와 파나소닉이 나란히 4K OLED TV(56형)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으나 관건인 디스플레이 패널을 자체 기술로 소화하지 못하고 대만에 의존해 한계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때문에 삼성전자는 제품의 공개 및 출시 시기도 중요하지만 방점은 제품의 완성도에 둬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일각에서는 이를 라이벌 LG전자에 UHD TV와 OLED TV, 곡면 OLED TV 출시 선두를 빼앗긴 것에 대한 자조로 풀이하기도 했다.
 
김현선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은 “이번 IFA 전시회에서 새로운 차세대 TV 기술을 기대하는 다양한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세계 최초로 '커브드 UHD TV'를 선보이게 됐다”며 “UHD TV가 보다 빨리 본격화돼 프리미엄 차세대 TV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
 
◇삼성전자가 IFA 2013에서 세계 최초로 곡면(curved) UHD TV를 내놓으며 세계 TV시장 7년 연속 1위로서의 위용을 뽐낸다.(사진=삼성전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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