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장 새 트렌드 'L·P·G법칙'
은행 대출(Loan), 저렴한 가격(Price), 강남(Gangnam)
"비싸게 팔 집보다 저렴하게 살 집 찾아"
2013-09-06 17:27:03 2013-09-06 17:30:13
[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최근 아파트 예비수요자들은 'L·P·G법칙'에 따라 아파트를 선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동산114는 전국에 거주하는 예비수요자 5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주택담보 '대출(Loan)'을 받아 '저렴한(Price)' , '강남(Gangnam)'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최근 아파트 분양을 받았거나 청약 의사가 있다고 답한 267명(63.4%)을 대상으로 아파트 선호요인을 분석다.
  
주택 구입자금 마련 계획은 '기존주택을 처분한 금액(35.2%)'의 비중이 감소한 반면 '대출(53.9%)' 비중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저축예금 활용 비율은 10.9%에 그쳤다.
 
(자료=부동산114)
 
주택가치가 하락한데다 정부의 잇딴 부동산 정책으로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대출과 신혼부부·근로자 대출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향후 분양받고 싶은 아파트 유형은 민간주택(53.5%), 공공주택(34.9%), 장기전세(10.9%) 순으로 조사됐다. 민간주택 선호도는 감소추세인 반면 공공주택 선호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공공주택이 가격이 저렴한데다 디자인이나 구조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내곡, 세곡, 위례 등 강남권에서 공급이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분양가는 시세대비 비슷하거나 저렴해야 분양 받겠다는 응답이 63.7%로 2011년 하반기 53.5%보다 10.2%p 상승했다. 또한 아파트 향 선호도 항목 중 '가격이 저렴하면 남향 외에 다른 향도 선택할 의향이 있다'(37.1%)는 응답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
 
(자료=부동산114)
 
분양 희망지역으로는 '강남권 재건축'을 1순위로 꼽은 응답자가 27.0%로 가장 많아 강남 선호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포한신과 래미안 잠원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는데다 반포주공을 재건축한 래미안 퍼스티지와 반포자이가 랜드마크로 부상한 전례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선호도 2, 3위는 각각 위례신도시가(12.7%), 강남 보금자리가(12.4%)가 꼽혔다.
 
아파트 품질과 관련해선 층간 소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상도 드러났다. 아파트 내부구조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물은 질문에 '층간소음 해결'을 꼽은 사람이 55.4%로 절반을 넘었다. 신평면, 보안시설을 꼽은 응답자는 각각 24.3%, 10.5%로 집계됐다.
 
장용훈 부동산114 대리는 "이제 수요자들은 '비싸게 팔 집'보다 '저렴하게 살 집'을 찾기 시작했다"며 "이런 흐름이 지속된다면 '삶의 질'과 연관된 요인이 주택의 가치를 결정하는 주요 항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14일부터 31일까지 18일간 전국 20세 이상 부동산114 회원 554명(수도권 79.1%, 지방 20.9%)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한 자기기입식 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지역, 연령별 인구비례할당 방식을 적용해 결과를 분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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