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시장의 관심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 관심이 집중됐던 미국의 고용지표가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되면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
미국 고용분석업체인 ADP는 8월 민간부문 고용이 17만6000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7월의 19만8000명과 전문가 예측치 18만명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테이퍼링(tapering)의 촉매제도, 경기 둔화 신호도 아닌 것으로 해석되면서 뉴욕증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반면 지난 8일 발표된 중국 8월 수출증가율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8월 중국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 증가한 190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7월의 5.1%보다 2.1%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로 시장 예측치인 5.5%도 훨씬 웃돈 것이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수출지표 반등으로 3분기에 경기 하락이 멈출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8월에는 선진국의 연말특수 영향이 약화돼 7월보다 수출이 소폭 둔화되는 특징이 있는데 올해는 이런 계절성을 넘어서 증가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더욱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 수출입지표를) 국내 주식시장이 환대하며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업종별 영향은 엇갈리고 있다.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 늘어나는 데 그친 1621억달러로 예상치를 하회했기 때문이다.
서 연구원은 "내수가 좋지 않기 때문에 중국 내수 관련 수혜주인, 음식료 등보다는 원자재인 화학, 철강 등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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