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농식품부, "농정현안 논의 위해 협업"
2013-09-09 11:00:57 2013-09-09 11:04:35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경제 컨트롤타워인 기획재정부부와 농업 및 농촌정책을 총괄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농산물 수급안정 및 유통구조 개선, 농식품 수출확대 등 산적해 있는 농정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정현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주요 농정현안에 대한 해법을 모색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좌)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우)이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정현안 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제공=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현오석 부총리는 "기재부와 부처 간 정책간담회 중 농식품부가 첫 간담회"라며 "아마도 그 동안 농식품에게 기재부는 경제논리만을 따지는 차가운 부처로 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반대로 기재부 입장에서는 농업의 특수성과 농민 보호만을 주장하는 농식품부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처로 보였을지도 모른다"고 견해를 밝혔다.
 
현 부총리는 "농업은 국민의 먹거리와 식량안보를 책임지는 국가의 근간이 되는 산업이나 농촌의 고령화, 개방 등 많은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농업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현 부총리는 "우리 농업이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통구조 개선, 수출확대 및 농업의 경쟁력 강화 등을 두 부처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현 부총리는 "중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안전한 고품질 농산물 수요가 증가하고 일본에서도 안전한 우리 농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기회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최근 귀농·귀촌 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삶에 대한 가치관 변화, 슬로우 라이프(Slow Life) 추구 등 시대적 변화를 수용해 농촌이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쌀 목표가격 변경, 고추·축산물 등 가격하락, 농산물 수급불안 등으로 우려가 많은 가운데 아주 시의적절하고 의미있는 자리"라며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을 마련해 농식품 분야의 국정과제 등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농업·농촌 문제는 농식품부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기재부가 농업과 농촌문제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간단회에서는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농식품 수출촉진 방안 ▲농업 경쟁력 제고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기재부와 농식품부는 특히 농업의 6차산업화, 귀농·귀촌 활성화, 대(對)중국 농식품 수출확대 등을 통해 농업·농촌 경쟁력을 키우는데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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