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전 앞둔 FC서울 "우리는 승리의 맛을 안다"
2013-09-09 16:03:46 2013-09-09 16:07:24
◇(왼쪽부터)김진규, 최용수 감독, 데얀. (사진제공=FC서울)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프로축구 상위 스플릿(그룹A) 빅매치를 앞둔 FC서울의 각오가 남다르다. FC서울은 오는 11일 저녁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스틸러스와 일전을 앞두고 있다.
 
FC서울은 4위(승점47점)에 올라있고 포항은 1위(승점52점)를 달리고 있어 스플릿 라운드 초반 상위 그룹 순위 변동에 큰 영향을 끼칠 경기로 꼽히고 있다.
 
FC서울은 9일 오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행사에는 최용수 감독, 김진규, 데얀이 참석했다.
 
 
최용수 감독은 "현재는 포항을 1위로 인정하지만 선수들이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며 "우리는 승리의 맛을 알고 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수비수 김진규는 "감독님께서 주시는 전술을 잘 따른다면 충분히 포항을 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격수 데얀은 "이번 수요일에 포항은 진정한 FC서울의 모습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황선홍 감독님은 포항에 원하는 축구를 만드셨고 지금 포항은 승부근성이 있는 팀"이라고 높게 평가하면서도 "포항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을 공개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지금 순위표가 우리를 자극한다"고 말했다.
 
김진규는 "포항 같은 경우는 공격수를 많이 알고 있고 어제도 (비디오를) 다시 봤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골 안 먹고 무실점으로 마무리 하겠다"고 목표를 내걸었다.
 
서울은 포항에 올 시즌 1무1패로 뒤져있다. 지난 3월2일 홈에서 2-2로 비겼고 7월3일 원정에서 0-1로 졌다.
 
이에 최 감독은 "올 시즌 전적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면서 "지금 우리 선수들은 팀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투쟁심이 불타오른다"고 선을 그었다. 리그 초반과 달리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 분위기를 반영한 자신감이었다. FC서울은 현재 11전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데얀도 "수요일 경기는 우리가 우승으로 갈 수 있는 방향을 결정해 주는 경기"라며 "그래서 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간절함을 나타냈다. 1위 포항과 경기에서 직접적인 승점을 줄이겠다는 계산이다.
 
최용수 감독은 대표팀 차출에 따른 공백도 부담스럽지 않다는 의견이다. 서울은 현재 고요한, 윤일록, 하대성이 대표팀에 소집돼 빠져있다.
 
최 감독은 "잇몸으로 하는 수밖에 없다"면서도 "진정한 강팀으로 가기 위해서는 위기 대처능력도 보여줘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게 결국 우리의 저력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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