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인터뷰
출연: 이혜진 기자(뉴스토마토)
인터뷰이: 임수균 연구원(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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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켓인터뷰 시간입니다. 최근 경기 민감주의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민감주 주도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민감주 투자 전략과 향후 전망까지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증권부 이혜진 기자 나왔습니다. 이 기자 안녕하세요~먼저 현재 경기민감주 흐름 어떤지부터 점검해볼까요.
기자: 네.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최근 코스피 지수가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어제 장 중 1970선을 위협하기도 했죠. 외국인이 코스피 대형주, 그 중에서도 민감주들을 대규모로 사들이고 있습니다. IT주가 포함된 전기전자업종과 자동차, 조선주가 있는 운송장비, 또 기계업종과 화학업종 등을 지속적으로 매수하고 있는겁니다.
이에 따라 이들 민감업종의 수익률도 굉장히 좋은 편인데요. 두달 전이죠. 7월초부터 지난주까지 기계업종은 13% 가량 올랐습니다. 화학과 운송장비섹터는 11% 정도 상승했구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5% 가량 오른 것과 비교해 높은 수익률입니다.
이렇게 민감주가 많이 오른 상황인데 현 시점에서 과연 투자를 해도 될까요? 민감주 투자 유효한지 여부에 대해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에게 의견 들어보시죠.
연구원: 실적 모멘텀 부각되는 종목 위주로 경기 민감주의 매력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부담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네. 민감주 매력, 실적 모멘텀 부각되는 섹터 위주로 지속될 것으로 보셨습니다. 하지만 과열 부담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보셨네요. 그렇다면 여기서 또 궁금한게 있는데요. 민감주의 상승 배경과 원인은 어떻게 보면 될까요?
기자: 네. 다들 아시겠지만 일단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이 됐는데요. 말 그대로 경기 민감주니까,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에 오른겁니다.
일단 G3라고 불리는 미국, 중국, 유럽 중심으로 각종 경기 지표들이 잘 나오고 있는데요. 이달 초 발표됐던 유로존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죠.
중국의 제조업 PMI도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선을 넘어섰구요. 미국의 ISM제조업지수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발표가 됐습니다. 경기 회복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거죠.
그러면서 이들 국가에 수출 물량이 많은 화학과 철강, 조선주 쪽이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상반기 부진 탓에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 것도 있구요.
특히 12거래일째 지속 중인 외국인 순매수세가 대형 민감주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같은 기조는 다른 신흥국 대비 국내 증시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되는 가운데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외국인이 이렇게 대형 민감주 중심으로 사들이는 기조가 지속될까요? 계속해서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의 의견 들어보시죠.
연구원: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지 여부는 아직 확언하기 힘듭니다. 일단 외국인 수급 방향성보다는 경기 민감주 순환매 패턴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네. 일단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대신 민감주 순환매 패턴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해주셨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대형 민감주 위주로 코스피가 상승 탄력을 받고 있지만, 변동성에 대한 우려도 좀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직 대외 악재에 따른 변동성 우려감이 시장에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일단은 시리아 공습 결의안이 미국 의회를 통과할 지 문제가 남아있구요. 또 추석 연휴를 앞둔 시점에서 17일,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예정돼있습니다.
양적완화 축소 관련 이슈가 해소될지 여부가 결정되는 날이죠. 이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코스피는 물론 민감주 상승세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도 나오고 있는데요,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연구원: 변동성 이슈가 상당 부분 시장에 반영됐지만 아직은 경계심이 필요한 시기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추석 연휴에 따른 장기 휴장 일정을 감안해 지속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전략이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네. 아직은 경계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보셨구요. 추석 연휴로 인한 장기 휴장을 감안한 리스크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해주셨습니다. 그런데 또 일각에서는 민감주 내에서도 특별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구요.
기자: 네. 요즘 증권가에서는 민감주의 반등 패턴이 이어지긴 하겠지만 '문제는 민감주 내에서의 옥석가리기'라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가별 경기 회복 강도에 따라 관련 민감주를 잡아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임팩트가 강한 유럽 경기와 직접적 연관이 있는 민감주를 골라내야 한다는 조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업종으로 조선주가 꼽히고 있구요, 또 미국 경기와 관련해서는 최근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돋보이는 만큼 자동차, 그리고 부품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증권가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그렇다면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의 전략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계속해서 의견 들어보시죠.
연구원: 실적 안정성이 뛰어난 IT와 자동차 업종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또 소재나 산업재 섹터 중에서는 조선3사, 대형 철강사, 2차 전지 관련 종목을 위주로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앵커: 네. 실적 안정성이 뛰어난 IT, 자동차주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권하셨습니다. 조선, 대형철강주, 2차전지 관련주에선별적으로 접근하는 전략까지 짚어주셨네요. 이렇게 민감주전략을 전반적으로 세워봤는데 내수주 전망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계속해서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의 의견 들어보시죠.
연구원: 내수주의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이 여전하고, 실적 모멘텀도 상대적으로 부진합니다. 하반기에는 경기 민감주 또는 수출주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네. 내수주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여전하기 때문에 하반기까지는 민감주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오늘 이혜진 기자, 임수균 연구원과 함께 민감주 전망과 전략 함께 세워봤습니다. 이 기자 수고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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