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재욱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추징금 1672억원에 대한 자진 납부 계획서를 10일 검찰에 제출한 장남 재국씨가 오후 5시 15분쯤 서울중앙지검청사를 나섰다.
그는 "납부 재산 목록에 대해 검찰 관계자에게 성실하게 답변했다"며 "추징금 환수 완납때까지 가족 모두가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시 한번 국민여러분께 심려끼친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렇게 낼 수 있는 것을 그동안 왜 안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변한 뒤 곧바로 대기하던 차량에 올랐다.
재국씨가 검찰에 제출한 자진 납부 계획서에는 자신 명의의 서울 서초동 소재 부동산 일체와 연천군 소재 허브빌리지 부동산 일체, 소장 미술품, 경남 합천군 소재 선산(21만평) 등이 포함됐다.
또 차남 재용는 서울 서초동 소재 부동산과 경기 오산시 소재 토지를, 삼남 재만씨는 서울 한남동 소재 부동산 등을 각각 내놓기로 했다.
딸 효선씨는 경기 안양시 관양동 부지(시가 40억원)를 추징금으로 납부할 계획이다. 재만씨의 장인인 이희상 동아원 회장은 275억여원의 금융자산을 납부할 예정이다.
앞서 재국씨는 이날 오후 3시쯤 서울중앙지검청사에 도착한 뒤 5분 분량의 대국민사과문에서 "추징금 환수 문제와 관련해 그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저희 가족 모두를 대표해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가 10일 검찰에 미납추징금 완납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검찰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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