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제공=MBC)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다저스)이 13일만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14승 달성에 다시 실패했다. 경기초반 난조로 인한 실점이 아쉬웠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시즌 27번째로 선발 등판해 6회까지 88구를 던지면서 10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의 투구로 3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이 3-0으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된 류현진은 결국 시즌 6패(13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3.02에서 3.07로 높아졌다.
올시즌 류현진에게 '천적'이던 애리조나라 이날 완패가 더욱 안타까웠다. 그렇지만 고비마다 3개의 병살타를 이끌면서 위기관리 능력도 선보였다.
류현진은 1회부터 A.J.폴락-윌리 블룸키스트-폴 골드슈미트를 상대로 연이어서 안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무사 1, 2루 실점 위기에서 골드슈미트를 상대하며 점수를 내줬고, 후속 타자 마틴 프라도에게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할 때 3루 주자 블룸퀴스트가 홈으로 들어오며 추가 실점했다. 경기 1회부터 짊어진 2실점은 류현진으로서 이날 경기의 커다란 짐이 됐다.
2회에도 류현진의 위기가 이어졌다. 류현진은 헤랄도 파라에게 3루 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준 것이다. 좌익수 반 슬라이크가 공을 흘려 파라는 3루까지 달렸다. 결국 류현진은 1사 이후 터피 고스비쉬에게 적시타를 내주면서 1점을 헌납했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마치며 안정을 찾는 듯 했던 류현진은 4회 1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터피 고스비쉬와 패트릭 코빈을 각각 2루수 땅볼과 투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어렵게 실점을 면했다. 2루수 닉 푼토의 멋진 호수비가 류현진을 도왔다.
류현진은 5회 폴락에게 안타를 줬지만, 블룸키스트에게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유도했다. 이후 골드슈미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프라도를 1루수 뜬공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6회 류현진은 첫 타자 아론 힐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헤랄도 파라를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잡았다. 오윙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제압하며 류현진은 이닝을 무사히 마쳤다.
시즌 20번째 QS(퀄리티 스타트 : 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한 류현진은 7회 시작과 함께 두 번째 투수 브랜든 리그에게 공을 넘겨준 이후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타석에서는 4회말 공격에서 2경기 연속 안타이자 올시즌 11호 안타를 때려냈다. 류현진의 시즌 타율은 2할에서 2할1푼2리로 올랐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초반 난조와 타선의 침묵이 겹치며 경기 내내 끌려간 끝에 결국 4-1로 졌다. 다저스 타선은 6회가 종료될 때까지 1점도 못 뽑다 7회 1사 이후 푸이그의 좌월 솔로포로 무득점을 면했다.
올시즌 60패(85승)째를 기록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 다저스는 2위 애리조나와의 승차가 12경기로 줄어들었다. 매직넘버는 ‘6’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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