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제공=MBC)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다저스)이 '1회 징크스'를 넘지 못하고 12일 경기에서도 다시 무너졌다. 전체 이닝과 비교해 1회의 평균자책점이 무려 1점이상 높은 류현진의 초반 부진은 이날 경기에서도 재현됐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13일만에 시즌 27번째로 선발 등판해 6회까지 88개의 공을 던지면서 10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의 투구로 3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이 3-0으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된 류현진은 결국 시즌 6패(13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3.02에서 3.07(173이닝 59자책)까지 높아졌다.
1회에 2점을 내줬지만 이후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추가실점을 1점으로 마치며 QS(퀄리티스타트 : 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한 것은 칭찬할만하다.
류현진은 1회 A.J.폴락-윌리 블룸키스트-폴 골드슈미트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무사 1, 2루 실점 위기에 골드슈미트에게 점수를 내줬고, 마틴 프라도에게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할 때 3루 주자 블룸퀴스트가 홈으로 들어오며 추가 실점한 것이다.
류현진은 애리조나전 이전까지 올시즌 26경기에서 1회에 6개의 홈런을 허용했으며 볼넷도 11개나 내줬다. 모든 이닝 중 가장 부진하다.
1회의 피안타율은 2할8푼6리, 평균자책점은 4.15나 된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이 3.02보다 1점 이상 높다. 팀 동료인 클레이튼 커쇼(2.10), 리키 놀라스코(2.38), 잭 그레인키(3.38)와 비교하면 부진이 두드러진다.
류현진은 미국 진출 첫해부터 빅리그 직행의 성공사례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1회 징크스'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올해 허용한 59자책점 중 25%인 총 14자책점이 1회에서 나온 것이다. 3선발의 자리를 굳히기 위해서는 이를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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