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올들어 좀처럼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던 화장품 업종들이 정부의 중장기 육성책 발표속에 모처럼 강세를 보였다.
정부가 화장품산업의 생산규모를 늘리고 연구개발은 물론 각종 수출지원에도 적극 나서기로 함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역량 강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들 화장품 업종은 이날 발표된 정책적 중장기 육성방안 이후 투심이 몰리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보건복지부 등은 이날 오는 2020년까지 7년내 국내 화장품 생산규모를 15조원규모로 늘리고 수출도 60억달러까지 성장시키기 위한 '화장품산업 중장기 발전계획'을 내놨다.
현재 세계 11위 수준인 화장품 산업은 7위까지 끌어올리는 정책적 노력을 통해 생산규모 확대와 수출 강세를 이끌겠다는 목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정부의 정책적 지원 계획이 주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하진 않겠지만 일단 투자자의 심리개선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해말부터 실적부진에 따른 최악의 상황을 이어온 화장품 산업으로서는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과 함께 더 이상의 실적 부진 리스크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정책적 요소까지 더해진 점은 향후 모멘텀 회복을 이끌 수도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개선세가 크다고 볼 수없지만 더이상 실망할 만한 모멘텀은 없는 상황"이라며 "외국인 수급이 몰리는 상황에서 중국시장 상황이 개선된 부분 등이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가맹제도 관련 각종 규제와 리스크 등 이전 실적외 주가를 짓눌러왔던 악재도 육성정책에 힘입어 어느정도 해소된 점이 상승 전환을 이끌었다고 풀이했다.
반면, 여전히 포화상태인 내수시장의 경쟁구도탓에 실제 시장에서 의미있는 반전 국면은 내년 후반에나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베이스가 높은 상황에서 4분기에나 바닥을 찍는 모습이 기대되고, 시장에서 의미있는 모습은 내년 하반기이후에나 기대할 수 있다"며 "아직까진 여전히 어두운 터널 지나는 중"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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