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황교안, '감찰지시'로 조선일보에 힘 실은 이유 뭐냐"
"청와대-국정원-조선일보 커넥션이 채동욱 손봤다는 의혹 힘 얻을 것"
2013-09-13 17:40:29 2013-09-13 17:44:08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가 채동욱 검찰총장 사의 표명과 관련해 청와대-국정원-조선일보 커넥션이 검찰총장을 손봐줬다는 의혹이 더욱 힘을 얻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13일 논평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박근혜 정권에 조금이라도 피해가 가는 것을 막기 위한 사실상의 '친위쿠데타'로 봐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원내대표는 "채 총장은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처음부터 사퇴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시종일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며 "이렇게 채 총장이 적극 대응하고 있는 와중에, 사실상 조선일보의 일방적 보도에 힘을 실어주는 감찰 지시를 내린 이유가 무엇인지 황교안 법무장관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채동욱 검찰총장(사진=뉴스토마토)
 
그는 "언론사와 총장 당사자 간의 진실규명 과정이 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려진 감찰 지시와 이로 인한 총장의 사퇴로 인해 검찰의 독립적인 지위와 위상이 흔들리고 내부적 동요가 심화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우려했다.
 
심 원내대표는 "국정원 국기문란 사건에 대한 엄정한 대처와 전두환 추징금 수사 등 모처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왔던 채 총장이 언론사의 확인되지 않은 사생활 보도와 법무장관의 일방적 감찰 지시로 결국 중도 퇴진하게 된 것은 참으로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이 '권력의 시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 도입된 검찰총장후보추천제에 의한 첫 검찰총장이 불과 5개월만에 이런 식으로 물러나게 되는 것은 검찰의 독립성 및 중립성 강화를 다시 원점으로 회귀시키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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