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 회장 국정감사 출석하라"..을지위 '초강수'
아모레퍼시픽 "논의 해본적도 없다"
2013-09-16 16:18:41 2013-09-16 16:22:21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불공정행위와 관련해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국감 당시 골목상권 침해 등에 대해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해외 업무 등의 이유로 불참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 현대백화점 정지선 회장,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부사장 등은 법원으로 부터 1000~1500만원의 벌금을 부과 받고 여론의 질타를 받은바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사진=뉴스토마토 DB)
 
16일 을지로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업계 갑을 논란의 중심에서 줄곧 모르쇠로 일관하던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위원장 우원식 의원)가  서경배 회장(사진)의 국정감사 출석 요구라는 초강수를 꺼내들겠다며 선전포고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이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자 더 이상 두고볼 수 만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을지로위원회 관계자는 "이달 초 아모레측에 진상조사위원회 수용을 제안했지만 공식
적으로 수용할 의사가 없다는 답변을 전달 받은 상태" 라며 "그 이후로 협상에 아무런 진전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은 진상조사위원회 조사를 받아들이도록 요구 작업을 계속 진행할 계획" 이라며 "최후의 카드로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모레측에서 동요하는 움직임은 전혀 관측되지 않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피해대리점주 회원들이 주장하고 있는 일방적인 영업목표 제시, 판촉물
강매, 밀어내기 영업 등 불공정행위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기존의 입장에서 한치의 물러섬도 없는 상황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친 끝에 진상조사위원회 조사요구를 거부하기로 최종 확정지었다" 며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결과가 나오면 명확하게 밝혀질 것" 이라고 일축했다.
 
결국, 양측의 날선 공방은 화장품업계 사상 최초로 기업 대표가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는 초유의 사태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을지로위원회 측은 "막판까지 아모레와 협상이 불발될 경우, 결국 서경배 회장의 국감 출석 요구로 갈 수 밖에 없다" 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국회가 가진 권한인 국정조사를 통해서라도 반드시 '갑의 횡포' 진상을 파헤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인 셈이다.
 
이에 대해 아모레측은 역시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심드렁한 태도로 일관했다.
 
아모레 관계자는 "서경배 회장의 국감출석은 협상 초반부터 을지로위원회측에서 줄곧 해왔던 얘기"라며 "회사 내부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해본 적 조차 없다" 고 잘라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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