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증권가에서는 17일 제약업종에 대해 4분기 이후 중장기적으로는 낙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추석 비수기와 함께 원외처방액 등으로 인한 실적 둔화가 전망된다며 보수적 접근을 권고했다.
이승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기준 제약업종지수는 연초 대비 9.6% 올라 코스피지수 대비 8.8%포인트 추가 상승했다"며 "인구 구조와 의료비 추세, 새정부의 우호적 정책 환경을 감안하면 제약업종은 중장기 전망을 낙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원외처방액 정체, 주가상승률,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제약업종은 단기적으로는보수적 접근을 권고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출 비중 확대, 연구·개발(R&D) 성과 도출, 인수·합병(M&A) 추진 상위 제약사 위주 선택과 집중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9월 이후 원외처방 조제액 전망치가 아직은 부정적"이라며 "특히 9월은 추석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긴 연휴로 인한 환자들의 내원 수요 감소로 역신장 폭 확대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 투자매력은 제한적지만 내수 처방 시장의 회복과 기대하고 있는 수출 모멘텀이 실적으로 가시화되는 4분기 이후 추가적 주가 상승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선호주로는 중장기 수출 모멘텀이 우수하다며 유한양행과
LG생명과학(068870)을 유지했고, 중소형주로 밸류에이션이 매력있다며 대웅제약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정보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업종의 3분기 어닝이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어 해외 수출 또는 R&D 이슈가 부각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과 슈퍼항생제 미국 품목허가 신청 기대감이 유효한 동아에스티를 업종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추석 연휴 여파로 9월 처방액도 부진이 예상되며 올해 상위 업체의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 폭도 3분기가 가장 낮게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10월 이후 처방액은 회복이 기대되고 4분기 실적 모멘텀도 있어 날씨가 선선해 질수록 제약주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최근 발표된 약가제도 개선 방안도 전체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3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동아에스티와 양호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종근당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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