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 (사진캡쳐=대한축구협회)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축구대표팀은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야 한다. 과거도 미래도 아닌 오직 '현재 최상의 선수'가 필요하다.
홍명보(44)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 같은 원칙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3일 영국으로 떠났다. 기성용 지동원(이상 선덜랜드), 박주영(아스널), 이청용(볼튼), 윤석영(퀸스파크), 김보경(카디프시티)을 차례로 만났다. 이후 홍 감독은 지난 2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6경기에서 1승3무2패를 기록 중이다. 6득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약체로 평가된 아이티전에서 4골을 몰아넣었다. 나머지 2골은 모두 패한 일본과 크로아티아전에서 나왔다.
홍 감독은 부임 이후 김동섭(성남), 서동현(제주) 등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해 살폈다. 그러나 실험이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조동건(수원)은 최근까지 기회를 줬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동원 또한 대표팀에서의 모습과 최근 소속팀에서의 모습이 모두 좋지 않은 상황이다.
아직도 여론은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를 둘러싼 의구심이 풀리지 않았다. 최근에는 크로아티아전에서 밀린 미드필더진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박주영과 기성용을 선발해 경기 감각을 높여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홍 감독은 "2~3경기 못 나가는 것과 장시간 벤치에 있는 것은 다르다"며 "대표팀은 장시간 훈련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고 이 같은 주장에 선을 그었다.
박주영의 선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본인이 대표팀에 합류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지만 원칙이라는 것이 상황 마다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기성용에 대해서는 "컨디션이 예전 같지 않고 더 지켜봐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박주영은 긴 시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셀타비고 유니폼을 입고 레알 사라고사전 출전을 한 게 그의 마지막 출장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공격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게 홍 감독의 의중이다.
기성용은 스완지시티에서 주전경쟁에 밀렸다. 현재 선덜랜드로 임대 이적해 경기에 나서고 있으나 몸상태가 올라오지 않았다는 게 홍 감독의 관측이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부임 이후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는 대표팀에 뽑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대표 선수의 기본 자격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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