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기초노령연금 공약 파기 논란에 대해 "취임 6개월을 이제 막 넘긴 박근혜 대통령이 거대한 대국민 사기극의 서막을 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심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지난 대선 때 박근혜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셨던 노년층 어르신들에 대한 철저한 기망이요 배신이 아닐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작년 대선으로부터 불과 5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줄푸세 따위를 주장하던 박 대통령은 그야말로 '복지 문외한'에 불과했다"면서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복지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점차 커가고, 특히 지난 대선을 앞두고 복지국가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시대의 흐름이 되자 박 대통령은 재빨리 이에 편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복지공약들은 분명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들이 있다. 다만 문제는 박 대통령이 과연 복지에 대한 근본적이 철학이 있느냐, 이를 이행할 의지가 분명하냐는 점이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께서는 박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겠다, 또 신뢰와 원칙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말을 믿고 대통령으로 선출해주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런데 박 대통령은 이러한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마치 헌신짝처럼 내팽개치려하고 있다"면서 "복지국가를 원하는 국민들에게 복지대통령이 되겠노라고 약속해놓고, 이제 본인을 지지한 절반이 넘는 유권자들의 뒤통수를 치고 있는 박 대통령은 도대체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따졌다.
그는 그러면서 "만약에 기초노령연금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박근혜 정권이 대국민 사기정권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으로서, 범국민적인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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