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동양이 65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계획을 포기했다.
동양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문제가 있다고 제동을 건 데다 회사채를 발행한다 해도 청약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동양(001520)은 제269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옵션부사채 발행을 철회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하지 않아 청약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따라서 청약을 철회하더라도 투자자 보호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당초 동양은 이달 26~27일 개인투자자와 법인을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해 6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30일 발행할 예정이었다.
모집된 자금은 오는 30일 만기가 돌아오는 299억원의 회사채를 차환하는데 쓰일 목적이었다.
이에 금감원은 전날 증권신고서에 계열사 위험 관련 사항을 제대로 명시를 하지 않았다며 동양에 정정 신고를 요구했다.
따라서 정정 신고서를 제출하면 회사채 발행이 가능하지만 동양은 회사채 발행을 철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신고서 검토중에 형제기업인
오리온(001800)그룹이 지원을 거절하면서 동양그룹의 신용위험이 부각된 점을 증권신고서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동양 측에서도 회사채 발행을 진행한다고 해도 청약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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