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은행대출 감소세..경기 회복에 걸림돌
2013-09-27 14:32:19 2013-09-27 14:36:02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로존 민간부문 은행대출이 감소세를 이어가자 유럽의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8월 유로존의 기업·가계 대출이 전달 보다 120억유로(3.8%) 줄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 감소한 것.
 
지난 7월에는 전달 대비 170억유로 줄어든 바 있다.
 
국가별로는 스페인 기업·가계 대출이 전년 동기보다 14.7%나 줄었고 이탈리아의 대출도 4.7% 가량 감소했다.
 
독일은 전년 동기대비 4.7% 가까이 떨어졌고 그리스도 4.7% 내려갔다.
 
하워드 아쳐 IHS 글로벌인사이트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은행들이 아직도 경제에 불확실성 짙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출을 늘리지 않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존이 지난 2분기 들어 경기침체를 종료하고 회복세로 전환했으나, 대출이 살아나지 않자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 23일 중소기업(SMEs)들이 자금을 빌리지 않는 이유로 은행의 신용공급 부족을 지목하며 "ECB는 필요시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낮게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드라기 총재는 "필요시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추가로 투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유럽 경제전문가들과 정책입안자들은 은행 대출이 다시 활성화될 때까지 유로존의 견고한 회복세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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