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사진제공=SBS CNBC)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빅보이' 이대호(31·오릭스 버팔로스)가 일본 진출 후 처음으로 그랜드슬램(만루홈런)을 터트렸다.
이대호는 28일 일본 오사카의 교세라돔에서 진행된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서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그랜드슬램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시즌 타율은 종전 3할9리에서 3할1푼으로 소폭 올라갔다.
이대호는 이날 2회와 3회에 각각 우익수 뜬공과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이후 팀이 4-0으로 앞선 7회 1사 만루 득점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서 니혼햄 오쓰카 유타카의 5구째 시속 144㎞짜리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21일 세이부전 이후 7일 만에 터진 시즌 24호 홈런이자, 일본 무대에서 처음 친 만루 홈런이다.
이로써 이대호는 정규리그를 10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지난해와 같은 홈런 수를 기록하며, 최다 홈런 기록을 눈앞에 뒀다. 일본 진출 50홈런에 2개만을 남겨뒀다. 타점도 89타점으로 개인 최다 타점(91개) 경신이 가능할 전망이다.
오릭스 구단 사이트에 따르면 이대호는 경기 후 "일본에 와서 처음으로 만루 홈런을 때려서 기쁘다. 또한 팀이 이겨 정말 다행이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이기고 싶다. 팬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만루홈런을 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오릭스는 이대호의 맹활약과 선발 브랜든 딕슨의 7이닝 1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활약으로 8-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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