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세중기자] 와이브로의 정책이 와이브로뿐 아니라 시분할방식(TDD) LTE TDD를 함께 사용하는 방향으로 확정됐다. TDD 통신산업 경쟁력 강화를 적극 추진하고, 기존 와이브로는 특수목적망 등 틈새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5월부터 전담반을 구성해 논의한 결과 와이브로의 정책방향을 이같이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미래부는 TDD 통신산업 핵심기술 연구, 차세대 TDD 장비 및 단말 개발, 응용 서비스 모델 발굴 등 시분할 통신산업의 종합 발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TDD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 중견·중소기업이 포함된 국내 TDD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미래부는 현재 제공 중인 와이브로 서비스는 유지하고, 이미 할당한 주파수에서 기술방식 변경을 통한 LTE TDD 전환은 불가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다만, 현재 가입자에 대한 이용자 보호대책 마련을 전제로 업체가 주파수 일부 회수를 공식적으로 요청할 경우 주파수 회수 및 활용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미할당된 2.5GHz 대역 주파수(40MHz폭)는 신규사업자가 와이브로와 LTE TDD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미래부는 와이브로는 국방, 재난안전 등 특수목적용으로 지속 활용될 수 있도록 필요한 경우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재난안전망 기술 방식으로 와이브로가 선정될 경우 기술구현 및 망 구축 지원 등을 통해 해외진출 등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최병택 미래부 통신서비스기반팀장은 “와이브로는 국내 이동통신기술 최초 국제표준에 채택된 기술로 국내 통신기술 발전과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했으나 단말기 수급 등의 문제로 대규모 확산은 이뤄지지 못해 아쉽다”며 “이번 정책은 시분할 통신산업 전체 경쟁력강화 정책으로 확대된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간 와이브로는 기술개발이나 산업 측면에서는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았지만, 가입자가 국내시장에서 103만명 수준에 머물러 성장에 있어서는 한계를 보였다. 또, 세계 주요 와이브로 사업자들도 LTE TDD를 적극 도입하며 세계시장 역시 축소되는 추세다.
이에 미래부는 국내업체가 와이브로 개발로 축적된 이동통신 기술로 LTE TDD 시장에서도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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