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진행 : 김선영 앵커
출연: 허준식 해설위원 / 투자클럽 전정현 전문가 /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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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잠정 발표됐습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겁니다. 시장 예상치도 크게 뛰어넘는 실적입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0조1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증권가에서 추정한 영업이익 추정치는 9조9270억원입니다. 매출액은 59조원 수준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부문의 호조가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갤럭시S4 등 하이엔드 부문의 부진을 중저가 스마트폰 부문이 커버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생활가전, 디스플레이 부문은 중국, 일본 업체와의 가격 경쟁 탓에 저조한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하이엔드 부문이 부러졌음에도 다른 대안이 절대 영업이익 규모를 뒷받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랜만에 좋은 소식이 나오면서 단기적으로는 삼성전자 주가에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다만 4분기에는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또 한 번 최대 실적을 경신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기는 이르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앵커:삼성전자의 3분기 사업 부문별 실적 전망은 어땠나요. 4분기는 낙관적입니까?
해설위원: KTB진성혜 연구원은 3분기 영업실적을 9조8000억원으로 전망했습니다. 기존 추정치 대비 4% 하향된 수칩니다. TV 부문 실적 부진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하향을 반영했다고 합니다. 오늘 아침에 나온 컨센서스가 9조8870억원이니 시장 평균보다 낮게 봤습니다.
잠정치는 10조1000억원으로 나왔습니다. 사상 최대 실적입니다. 전년 대비 25%, 전 분기 대비 5.9% 증가했습니다. 마진율은 작년3분기가 15.4%, 올해 2분기 16.5%, 이번 분기가 17.1%로 개선됐습니다. 신종균 사장 말대로 IM 부문이 좋았나 봅니다.
앵커: 이번에 발표된 삼성전자 실적 호조, IT부품주에 미칠 영향은 얼마나 될까요?
전문가: 이번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알 수 있는 부분은 IT·모바일(IM) 부문의 경우 우려를 불식시켰을 뿐 깜짝 실적이 나왔다고는 볼 수 없다는 겁니다. 다만 반도체 부문에서 확실히 성장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봐야겠는데요.
D램 가격은 확실히 올랐습니다. 그렇지만 우시 공장 화재로 오른 것이기 때문에 4분기에는 플러스 요인이 되지만 그 이후에는 다시 제자리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삼성전자 전체 부문은 약간 늘어지는 패턴입니다. 반도체 부문만 선전하고 있구요. IM부문은 다소 선전한 정도에 그쳤습니다. 앞으로도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IT부품주에 대해서는 선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도체 부문과 연관된 종목을 봐야 하구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쪽은 시제품이 나오고 있죠. 또 중저가폰 쪽에서 선별적으로 플러스 영향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반적으로 증시에는 중립적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합니다. 성장세가 둔화돼있고 서프라이즈한 측면도 없기 때문입니다.
앵커: 어닝쇼크 가능성은 높나요? 3분기 어닝시즌 동안 시장 흔들릴 가능성에 대해서도 짚어 주시죠.
기자: 네. 증권가에서는 이번 어닝시즌에 시장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동안 시장 기대치가 꾸준히 낮춰졌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국내 기업의 3분기 실적 추정치는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3개월 전 국내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39조원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달 전에는 약 37조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말에는 36조원까지 하향 조정됐습니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3개월간 7% 넘게 떨어진 셈입니다. 최근에는 33조원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대치가 낮아진만큼 실적 발표가 증시에 미칠 영향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어닝 시즌에 실제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는 일은 반복됐습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지속됐는데요.
이미 시장이 예상치 하회를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증시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다만 개별 종목 측면에서는 실적이 부진할 경우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3분기 업종별 실적 추정치는 어떻습니까? 컨센서스 상회할 만한 업종과 하회할 업종까지 꼽아 주시죠.
미국 쪽을 잠깐 볼게요. 미국은 오는 8일 알코아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3분기 어닝시즌이 개막됩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기업의 순익이 2549억달러로 전년 대비 22.9% 전기 대비 0.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좋지만 서프라이즈는 없다는 평갑니다.
섹터별로는 IT업종의 실적 기여도가 가장 높을 것으로 봤구요. 유틸리티도 좋다고 봤습니다. 금융은 비중이 감소될 것으로 봤습니다. 미 국채금리가 올라 은행 보유 채권 값이 떨어졌고 모기지금리도 높아져서 리파이낸싱 수요도 감소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국내 전체는 27조1604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전기 대비 35% 증가할 전망이구요. 섹터 별로는 경기민감소비재, 헬스케어, IT, 통신. 유틸리티가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에너지, 소재, 산업재, 금융업종은 지난해보다 부진할 겁니다. 2분기보다는 전반적으로 개선되겠지만요.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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