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10.30 재보선 화성 갑 새누리 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그의 공천을 공개적으로 반대했던 소장파 의원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앞서 지난 1일 김성태, 조해진, 박민식, 이장우 등 일부 소장파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적으로 서 전 대표의 공천에 반대했다.
이들은 당이 서 전 대표의 공천을 강행할 경우 향후 대응을 마련한다고 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다만 이날 박민식 의원은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특정인에 대한 공천 찬성, 반대가 아니라 기준과 원칙을 정했으면 반드시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도 "추이를 보면서 뜻을 같이 하는 의원들과 동지를 모아 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서 전대표와 공천경쟁을 벌였던 김성회 전 의원 역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참담한 심정이다"면서도 "차후 거취를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서청원 전 대표(가운데)(사진=장성욱기자)
한편 서 전 대표는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공천해 준) 감사에 보답하기 위해 화성 갑에서 지역 주민의 마음을 얻어서 꼭 당선되는 것이 당에 대한 고마움의 보답이다"며 입장을 밝혔다.
유일호 대변인은 당내 반대 기류에 대해 "당내 반발에 대해 걱정은 좀 했다. 하지만 또 다른 기자회견이 있느냐는 말만 있었고 다른 의견은 없었다"며 "(비공개 당최고위회의는) 진짜 만장 일치 였다. 거짓말 아니다"고 일축했다.
당 지도부에서는 서 전 대표에 대한 공식적인 반대 의견이 없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편 親 서청원계로 분류되는 노철래 의원은 <뉴스토마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서 전 대표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그런다.(반대한다)"며 "서 전 대표를 아는 사람들은 긍정적으로 보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서 대표의 정치 행적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그러는데, 내용을 설명해 주면 (서 전 대표를)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이우현 의원 역시 "(반대하는 분들이) 개인적 소견을 피력할 수 있지만 당 공심위에서 결정 난 사람은 당의 화합이나 모든 것을 고려해 같이 동참하는 게 도리다"며 "어느 공천 때나 뒷말은 다 있지만 그것보다는 두 지역 밖에 없으니 결정된 사항에 다 같이 동참하는 게 새누리당 의원으로서 도리다. 그분들도 그렇게 할 것"이라 밝혔다.
이제 눈길은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으로 쏠린다. 정치권에서는 서청원 전 대표와 손학규 고문이 화성에서 격돌한다면 승패를 알 수 없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현재까지 손 고문과 민주당의 공식 입장은 없는 상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