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철옹성처럼 보였던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기초연금 공약 파기 논란으로 균열을 보였다.
한국갤럽은 4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4% 하락한 56%(9월30일~10월2일 전국 성인 1021명 휴대전화 RDD방식 조사,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3.1%P)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주전 러시아•베트남 방문으로 최고점인 67%를 기록한 후 11%P 하락한 것이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박 대통령 지지율이 50%대를 보인 것은 지난 8월 넷째 주 이후 약 한달 만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5%P 상승한 34%였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부정평가가 3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공약 실천 미흡ㆍ공약에 대한 입장 바뀜’이 36%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국민 소통 미흡ㆍ너무 비공개ㆍ투명하지 않다’(10%), ‘인사 잘못함ㆍ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10%) 등을 꼽았다.
부정평가 이유로 ‘공약 실천 미흡’을 꼽은 비율은 지난 9월 둘째주 8%였다. 3주 동안 28%P 늘어난 것이다.
기초연금 공약 파기 논란 등 복지 공약 축소가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쳤다.
9월27일 노인의 날을 맞아 청와대에서 열린 '어르신 초청 오찬'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사진제공=청와대)
반면 긍정 평가 부분에서는 ‘외교•국제 관계’가 지난 9월 둘째주 18%에서 지난주 9%로 9%P 감소했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 43%, 민주당 21%, 통합진보당 1%, 정의당 1%, 지지정당 없음 33%였다.
새누리당은 지난주보다 2%P 떨어졌고 민주당은 2%P 올랐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대로 떨어진 것은 한국갤럽 조사 뿐만이 아니다.
지난 1일 모노리서치 조사에서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추석전보다 6.9%P하락한 59.6%(9월 30일 전국 성인 1500명 일반전화 RDD 방식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52%P)였다.
박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논란 재발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지에 정치권의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월 국정원의 대화록 공개로 새누리당•민주당 간 공방이 벌어졌을 때 박 대통령 지지율은 59%에서 54%로 5%P 떨어졌다.
여론조사 업체 관계자는 “국민들의 관심도 등 여러 사안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대화록 논란이 박 대통령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줄지 예상하기 이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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