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LA다저스가 '리그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호투를 앞세워 가을야구 첫 경기에서 큰 승리를 엮었다.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 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2013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6-1 승리를 거뒀다. 5전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승리를 가져간 다저스는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투구수가 124개나 되면서도 끝까지 좋은 투구를 선보인 커쇼가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사이영상 올해 내셔널리그 후보 0순위'로 꼽히는 커쇼는 이날 7회까지 상대 타선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다저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커쇼는 특히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를 적절히 배합해 삼진을 무려 12개나 뽑았다. 스트라이크는 76개로 기록됐다.
정규시즌 후반 부진했던 타선은 이날 모처럼 집중력을 한껏 발휘했다. 5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면서 포스트시즌 최초로 홈런을 날린 애드리안 곤살레스를 시작으로 마크 앨리스, 핸리 라미레즈, 야시엘 푸이그 등이 타점을 올리며 커쇼의 어깨를 가볍게 하고 승리를 가져왔다.
선제점은 다저스가 가져갔다. 다저스는 이날 2회 1사 이후 야시엘 푸이그와 후안 유리베가 연이어 안타를 치며 1사 1, 3루 득점 찬스를 엮은 후 스킵 슈마커가 날린 중견수 방향의 희생 플라이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지는 2사 2루 상황에는 A.J. 엘리스의 타구를 쫓으며 애틀랜타 좌익수 에반 개티스가 슬라이딩 캐치 아웃을 시도하다 공을 뒤로 빠뜨린 사이 2-0으로 달아났다.
3회에는 곤살레스의 애틀랜타 선발 크리스 메들렌의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스코어는 4-0.
4회에도 마크 엘리스의 적시타를 맞고 0-5로서 끌려가던 애틀랜타는 비로 이어진 공격에서 크리스 존슨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면서 다소 늦은 추격을 시작했다.
타선의 지원으로 부담이 줄어든 커쇼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4회 2사 이후 시몬스를 시작으로 6회 2사까지 6타자 연속 삼진으로 애틀란타의 기를 확실하게 꺾어놨다. 포스트시즌 6타자 연속삼진은 다저스 구단의 신기록이다.
다저스는 6회 2사 1루 상황에서 핸리 라미레스의 2루타로 6-1로서 쐐기를 박았다.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브라이언 윌슨과 켄리 얀센이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커쇼는 이날 7회까지 매우 빼어난 투구를 펼치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선보였고, 기대를 모은 애틀란타 선발 크리스 메들렌이 4이닝 9피안타 1볼넷 5실점 4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다소 실망스런 투구 내용을 보이며 패전 투수가 됐다.
양팀의 다음 경기는 5일 오전 8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날 선발 투수로는 다저스의 잭 그레인키, 애틀란타의 마이크 마이너가 나선다.
한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등판할 LA 다저스와 애틀란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3차전은 오는 7일 오전 9시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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