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여야가 '역사교과서'를 놓고 하루 종일 격돌했다.
여야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 의원들은 수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교과서 공방전을 벌였다여야 의원들은 교과서 내용은 물론 교과서 집필의 배후설까지 제기했다. 여당은 '종북'을 야당은 '친일'을 내세우며 서로를 질타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새누리당이다.
새누리당 소속 교문위 위원들은 오전 브리핑에서 "좌편향·부실 교과서 철저히 수정·보완하고 민주당은 허위·비방 공식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민의 입장에서 역사 전문가들과 함께 7종 교과서들의 내용을 점검해 좌편향 문제와 부실 오류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이번을 계기로 우리의 자녀들이 배우는 교과서의 좌편향 문제를 확실하게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비판은 형평성이 있어야 생명력을 갖는다"며 "교학사 한국사에 했듯이 나머지 7종 교과서에도 오류가 없는지, 위험한 편향성은 없는지 똑같은 잣대로 검증해주시길 바란다. 7종 교과서 집필진들도 교육부의 수정·보완 요구에 응하여 진리를 추구하는 학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은 오후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은 교학서 교과서 비호를 멈추고 국정감사 방해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교문위 위원들은 다른 야당 의원들과 함께 "새누리당이 친일·독재를 미화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교학사 교과서를 감싸며, 야당의원들을 근거 없는 내용으로 매도하고 본질을 호도하면서 상임위를 파행으로 이끌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은 교학사 교과서와 관련한 국정감사 주요 증인과 참고인 채택을 거부하고 있어, 교육부 국감이 제대로 되지 못할 위기에 처해 있다"며 "보이지 않은 손이 작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감출 수 없다. 그 보이지 않는 손이 과연 누구냐며" 추궁했다.
한편 새누리당 의원들은 오후 브리핑에서 "야당 교문위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이 교학사 교과서 감싸기 하고 있다는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을 하고 있다"며 "더이상 특정 교과서를 표적 삼아 편향적인 시각이 아닌 똑같은 기준과 똑같은 잣대를 가지고 공정하고 올바른 역사 교과서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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