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에 둘러싸인 기성용. (사진=이준혁 기자)
[인천국제공항=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최강희 감독님께서 마음을 여신다면 직접 찾아뵙고 (사과를) 하겠습니다"
기성용(24·선덜랜드)이 지난 여름 국내 축구계를 흔든 'SNS 파문' 이후 처음으로 축구 대표팀에 합류하고자 귀국했다. 기성용은 브라질(12일)·말리(15일)와의 평가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기성용은 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SNS 파문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기성용은 이 자리에서 최강희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현 전북 현대 모터스 감독)이 허락하면 찾아가 사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성용은 "아시다시피 가벼운 마음으로 사과를 드렸어야 했는데 타이밍을 놓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지난 두 달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최강희 감독님을 찾아 뵙고 사과를 드리려고 했다. 진심 어린 사과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사과는 내 마음이 편하고자 하는 사과다. 감독님께서 마음을 여신다면 직접 찾아뵙고 (사과를) 할 것"이라며 "일찍 사과를 드렸어야 했다.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성용은 이번 대표팀 합류와 관련해 "오랜만에 대표팀에 왔다.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설명을 하지 않아도, 말을 하지 않아도 다 할 것이다"고 전했다.
다음은 기성용의 사과문 및 일문일답.
▲하고 싶은 말을 해달라.
- 아시다시피 가벼운 마음으로 온 거 아닙니다. 최강희 감독님께 사과를 했어야 했는데 타이밍을 놓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대표팀 일원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습니다.
▲사과할 타이밍을 놓쳤다는 말이 있는데.
- 지난 2개월간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팀을 옮기면서 어려운 시간을 겪었고 한국에 올 수 없었습니다. 직접 찾아뵙고 사과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에 온 지금이 진심 어린 사과를 할 시간인 것 같습니다.
▲최 감독님과 직접 만나뵙고 사과해야하는 것 아닌가.
- 당연히 그럴 생각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하면 ‘나 편하자’는 생각에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 감독님이 마음을 여시면 꼭 하겠습니다.
▲대표팀에 재발탁된 마음 가짐을 설명한다면.
- 오랜만에 대표팀에 왔으니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지금이 중요한 시기니까 설명 안 해도 운동장에서 보여줄 것입니다.
▲생방송 중인데 최 감독이 앞에 있다고 생각하고 말해달라.
- 일찍 사과드렸어야 했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한국에 왔으니 진심으로 찾아뵙고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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