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1. 대한통운 유상감자..그룹주 상승
대한통운의 유상감자 소식에 대한통은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대한통운이 속해있는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주가도 급등했는데요.
오늘 주식시장에서 대한통운이 어제보다 14.5% 오른 1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같은 계열사인 대우건설도 9% 이상 급등했고 금호산업도 5%대 금호석유도 1.6% 올랐습니다.
이같은 강세는 대한통운이 유상감자를 실시한다고 밝히면서 그동안 주가의 걸림돌이었던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유동성문제가 해결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인데요.
대한통운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 1736만주 가운데 43.22%의 비율로 유상감자를 결정했습니다.
1주당 17만1000원이 적용되며 유상감자 규모는 2조 2640억원 가량입니다. 또 이중 1조 5230억원이 대한통운 인수에 참여했던 그룹 계열사들로 투입됩니다.
증권업계는 대한통운의 유상감자로 유동성이 기대돼 대한통운을 비롯한 금호그룹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조2600억원의 유상감자로 대한통운의 확실한 수익률 달성이 기대돼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금호그룹도 유동성에 숨이 틔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한통운 지분을 각각 24%씩 갖고 있는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에각각 7118억원의 자금이 유입되고 지분율 3.4%인 기타 계열사엔 1008억원의 현금이 들어올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유상감자로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투자금액 1조5000억원의 절반 가량이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연간 이자비용이 약 600억원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2.자통법 스타트..증권株 '보합'
오늘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된 첫째날인데요.
자통법에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주가 오전중에 바짝 오르는가 싶더니 1%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오늘 증권업종 지수는 어제보다 1.8% 오르는데 그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신영증권이 7% 미래에셋증권이 3% 이상 오른 것을 제외하고 삼성증권과 대우증권 한화증권 등 대부분 증권주들이 1% 안팎의 상승에 그치는 등 오늘 지수 상승대비 저조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통법 시행이 당장 증권주의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권주는 자통법 시행 전 수혜주로 떠오르며 기대감으로 이미 주가가 올랐다"며 "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는오늘부터는 그 재료가 소멸됐다는 것인데요.
또 당장 자통법시행으로 인한 수혜가 금융권의 이익과 결부돼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또한 시장이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일단 자통법이 시행으로증권사의 지급결제 서비스와 자유로운 상품 출시가 가능해지면 증권사의 상대적인 경쟁력이 강해져 금융시장의 판도 변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많습니다.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통해 수시 입출금, 계좌이체, 신용카드 결제 등의 지급결제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은행 예치자금의 상당액이 CMA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가장 큰 수혜주는 다양한 서비스를 갖춘 대형 증권사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자통법 시행의 가장 큰 수혜주는 고객 기반이 넓고 외형이 큰 대형 증권사가 될 것이며, 정책 모멘텀이 작용하면 주가도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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