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동의 정세 불안과 미국 정부의 재정위기 진화 등이 상승의 촉매가 됐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8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전일 대비 1.26달러 오른 배럴당 105.56달러로 마감했다고 9일 밝혔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0.46달러 상승한 배럴당 103.49달러,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0.48 달러 오른 110.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출처=한국석유공사
유가 상승은 중동 지역의 리스크 심화와 미국 정부의 부채 해결 의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중동 지역은 이집트 군부가 무르시 전(前)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며 무장 충돌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지난 주말 미국 특수 부대가 리비아에서 알카에다의 핵심 지도인인 알 리비를 기습 생포함에 따라 알카에다의 보복 테러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예산안을 두고 대치중인 공화당과 대화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 것도 유가 상승을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석유 재고 발표가 9(현지시간)일 예정된 가운데, 블룸버그는 지난 4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전주 대비 155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원유 재고량이 늘어날 경우 유가 상승폭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