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올해 안에 미국의 출구전략이 나타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며 달러 가치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46% 상승한 80.45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50% 오른 97.34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35% 하락한 1.3525달러로 거래됐다.
이날 투자자들을 움직인 것은 지난달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이었다.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이 올해 안에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것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수 위원들이 "첫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내년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해 지난달의 연준 결정은 "상대적으로 간발의 차이에 의한 것"이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당시 연준은 시장의 예상을 깨고 매월 850억달러의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을 유지키로 했다.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 BNP파리바 스트래티지스트는 "연준 위원들 대부분이 올해 말에 자산매입 축소가 있을 것이란 시각을 보인 점이 이날 시장의 주된 관심사였다"며 "이것이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자넷 옐렌 연준 부의장을 차기 의장에 공식 지명한 점도 달러의 움직임에 영향을 줬다.
옐렌 부의장의 공식 지명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낮춰줬다는 평가다.
댄 도로우 파로스트레이딩 리서치담당자는 "옐렌의 지명은 충분히 예견됐던 결과"라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여줘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를 낮췄다"고 언급했다.
호주 달러는 전날대비 0.22% 오른 0.944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의 고용 지표가 5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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