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한국과 평가전에 나서는 브라질의 네이마르. (사진캡쳐=브라질축구협회)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한국과 브라질 간의 축구 A매치 평가전을 앞두고 국내 프로 축구에서 뛰고 있는 브라질 출신 외국 선수들은 네이마르(21·바르셀로나)를 가장 위협적인 선수로 꼽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른다.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하피냐(울산현대), 페드로(제주유나이티드), 산토스(수원삼성), 레오나르도(전북현대)는 이구동성으로 "네이마르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IFA 월드컵 5회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축구 강호 브라질 출신 축구 선수들은 전세계 각국 프로축구리그에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K리그에도 올해 기준으로 총 27명(1부리그 21명, 2부리그 6명)의 브라질 출신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현재 K리그 클래식 득점 1위 페드로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네이마르를 효율적으로 막는 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그를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토스와 하피냐 역시 "무슨 설명이 필요하느냐"라고 반문하며 "네이마르는 현재 최고의 선수"라고 추켜세웠다.
레오나르도는 네이마르 뿐만 아니라 오스카(첼시)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스카는 빠르면서 순발력과 개인 기술이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막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한국 선수들 중 가장 좋은 활약이 예상되는 선수를 꼽기도 했다.
페드로는 최근까지 제주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홍정호(아우스부르크)가 브라질전의 핵심 선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공격이 강한 브라질을 상대해야하는 만큼 수비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며 "홍정호는 안정적이고 침착함이 돋보이는 선수로서 브라질 공격을 충분히 막아낼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하피냐는 이근호(상주상무)를 꼽았다. 그는 "이근호는 체력이 강하고 스피드와 득점력이 좋다"면서 "울산이 작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할 때 강팀과의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만큼 브라질전에서도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산토스는 제주 시절 팀동료였던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한국대표팀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제주에서 호흡을 맞추며 구자철의 장점을 잘 알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구자철이 한국 최고의 미드필더라고 생각한다"고 추켜세웠다.
레오나르도는 손흥민(레버쿠젠)과 구자철을 한국대표팀의 핵심 전력으로 꼽았다.
경기 결과에 대해선 대부분 한국대표팀의 완패를 예상했다.
페드로와 레오나르도는 0-3, 산토스는 0-4로 한국대표팀이 큰 점수차로 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하피냐는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분명 한국대표팀이 앞서 의외로 좋은 경기를 펼칠 것 같다"며 이례적으로 한국대표팀의 1-0 승리를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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