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진행 : 김선영 앵커
출연: 허준식 해설위원 / 투자클럽 최창준 전문가 /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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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반기 코스피 흐름과 최근 상승 배경까지 짚어 주시죠
기자: 네. 코스피 지수는 8월말부터 반전의 발판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6월,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확산되면서 한 달간 코스피는 10% 넘게 급락했는데요. 6월말 연저점을 찍은 후 지난 주 금요일까지 코스피는 14% 가까이 오르면서 2020선을 돌파했습니다.
8월 말부터 지속된 외국인 순매수세가 하반기 증시를 이끌었습니다. 외국인 순매수세는 오늘까지 32거래일간 이어지고 있는데요. 다른 신흥국 대비 우리 증시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이에 따라 민감주 위주의 장세가 펼쳐지면서 지난달 11일 코스피는 2000선을 회복했습니다.
이후 시리아 사태와 미국발 정치 불확실성이 불거지면서 최근 한 달간 코스피는 박스권에서 움직였습니다.
그러나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 금요일 결국 2020선을 돌파했는데요. 미국 정치권이 결국 부채한도 협상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입니다.
앵커: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될까요?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과 중국 경기의 턴어라운드 기대감은 얼마나 반영될 지도 궁금합니다.
해설위원: 협상 타결은 데드라인이 다가올수록 일단 부채한도는 올리는 것으로 가고 더 협상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판단됩니다.
오바마는 한번에 다 해결하자고 하지만 그러는 것보다는 우선 급한 것부터 해결하고, 하나씩 해결해가는게 맞지 않나 판단합니다.
글로벌 경기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성장 전망치를 떨어뜨리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좋다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일 것으로 봅니다.
중국 경기는 지금 컨센서스로는 7.6~7.8% 정도로 2개 분기 만에 다시 상승 국면으로 돌아설 전망인데요. 수출이 워낙 부진해서 좀 살펴볼 필요는 있겠습니다. 그래도 2분기 7.5%가 올해 바닥이지 앟을까 전망해봅니다.
앵커: 또 하나의 이슈가 있죠. 실적 시즌인데요. 미국과 우리나라의 어닝 시즌이 본격화됐습니다. 이번 어닝시즌이 증시에 모멘텀이 될 수 있을까요? 실제 실적이 시장 전망치와 부합할 수 있을까요?
전문가: 일단 미국 알코아가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알코아의 실적 이 좋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가 좋다는 이야깁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의 분기별 순이익을 보면 3분기에는 2분기 정도의 실적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14년 2분기까지는 기업듥의 분기별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적 호전 업종은 IT, 헬스케어, 소비재가 유망하구요. 부진할 업종은 금융, 산업재, 에너지업종입니다. 업종별로 실적이 차별화되면서 이에 따른 주가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외국인 매수 규모 확대될 것으로 낙관할 수 있습니까? 외국인 매수 랠리가 이어질까요? 추가 매수 여력은 어떤가요? 매매 종목까지 짚어 주시죠.
해설위원: 외국인 매수 규모는 최근 들어 조금 정체된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미국 재정 관련 불확실성이 있구요. 또 양적완화 축소관련 경계감도 남아 있다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이 두 변수 모두 시황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것으로 판단됩니다. 결국 시황은 우리가 모르는 돌발 변수로 인해 급등락하기 마련이죠. 이미 다 알고 있는 재료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외국인 주도의 상승 랠리는 좀더 이어질 것으로 보구요. 추가 매수여력은 계산이 쉽지 않습니다만 시총 비중 대로 IT, 운송장비, 금융, 화학, 철강 순이 될 것으로 봅니다.
앵커: 코스피가 2050선 박스권을 돌파할까요? 또 언제쯤 돌파가 가능할까요?
기자: 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지난 2년간 넘지 못했던 2050선의 벽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부채한도 합의에 성공하는 시점이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발표될 중국 경제지표도 힘을 보탤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장에서는 중국 경기의 완만한 호조세를 나타내는 지표가 확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3주간 기간 조정을 통해 코스피가 상승 에너지를 확보했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됐습니다. 긍정적으로 본다면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동시에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2050선 돌파도 무리가 없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미국 정치권이 오는 17일까지 타협안을 내지 못한다면 어느 정도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주까지는 4분기 강세장으로 가기 전 관망 심리가 형성될 수 있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앵커: 대형주 랠리 기대해봐도 될까요? 투자 전략과 관심주까지 제시해 주시죠.
해설위원: 대형주 랠리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가 나와야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기관 쪽에서 매도가 일단락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펀드환매량도 1000억~2000억대에서 1000억원대 미만으로 많이 줄었습니다. 이것은 긍정적이구요.
이제 지수는 연고점 경신을 시도하러 가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긍정적인 대응이 필요해보입니다. 관심주는 여전히 IT, 자동차가 좋아 보이구요. 금융주가 금요일부터 좋은 모습인데 금융주도 추가로 상승할 수 있을 지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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