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이유일 쌍용차 사장(사진)이 퇴직자들의 복직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사장은 14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정리해고자를 포함한 희망퇴직자의 복직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정리해고자도 희망퇴직자의 범위에 포함돼 있고, 이분들이 회사 발전에 동참하고자 하는 의지가 전제된다면 복직 계획을 검토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느냐"고 질문하자 이에 동의한 것.
다만 그는 "내년 사업계획은 오는 11월 중순에 수립될 예정이며, 필요한 인원이나 시기는 기업노조와 협의할 것"이라며 "현재 어떤 사람을 어떻게 채용할 지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정리 해고자에 대해서는 해고 무효 소송을 진행 중"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1심이 끝나고 2심이 계류 중이어서 사법부 판단에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규한 쌍용차 노동조합위원장과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도 정리해고자를 희망퇴직자에 포함시켜 사측과 복직계획 관련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도 쌍용차 노사가 원만히 합의해 성과가 나타날 경우 지원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쌍용차에서 노사간 합의가 잘 돼 교대제 도입 등 성과가 나타나면 정부가 갖고 있는 정책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올 초 무급휴직자 454명을 복직시킨 바 있으나, 지난 2009년 구조조정으로 희망퇴직한 근로자 1904명이 여전히 거리에 내몰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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