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봉중근의 큰 각오 "단기전이기에 완투 가능"
2013-10-15 16:30:10 2013-10-15 16:33:50
◇봉중근. (사진제공=LG트윈스)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수호신'으로 불리는 봉중근이 첫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봉중근은 1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한국에 와서 플레이오프를 처음 치른다"며 "떨리는 마음도 있지만 기대가 더 크다. 선수들은 준비 다 돼 있다.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LG는 일찌감치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두산-넥센 간의 준플레이오프 승자를 기다렸다. 
 
봉중근은 "5차전까지 다 지켜봤고, 모든 경기가 미국에서도 흔치 않은 시리즈였지 않았나 싶다. 좋은 시나리오고, 우리는 나름대로 다 준비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나 또한 (포스트시즌이) 처음이지만, 그냥 시즌처럼 편하게 즐기고 싶다"며 "5차전까지 하는 것을 보면 즐기지 못한 것 같다. 우리는 정말 즐기겠다. 이제는 보너스 게임이고, LG나 두산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매너있는 경기, 강(强) 대 강(强)으로 버틸 수 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통상 마무리 투수는 한 이닝이나 그 전후를 맡아서 책임진다. 하지만 봉중근은 단기전으로 진행되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연투 또한 가능하다고 밝혀 주목된다.
 
그는 "등판해야 될 상황이면 5회건 7회건 준비해서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 단기전은 보직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완투까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김기태 LG 감독과 이병규(9번), 봉중근은 약속한 듯 LG 포스트시즌 진출의 '상징'인 유광점퍼를 입고 나타났다. 봉중근은 유광점퍼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드러냈다.
 
'의상을 맞춰 입었냐'는 질문에 봉중근은 "날씨가 추워 점퍼를 입었는데, 우리에겐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1~2년 만에 입는 것도 아니고, 팬들이 기다렸기 때문에 자랑스런 점퍼가 된 것 같다. 미디어데이에서도 LG의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감독님, 병규형과 함께 입으니까 화면에 비친 모습이 더 자랑스러운 것 같다"고 밝혔다.
 
끝으로 봉중근은 "팬들도 설레겠지만, 선두들도 많이 설렌다. 더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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