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朴 대통령, 유영익 아들 美 국적 알았을 것"
"靑 인사 검증 시스템이 본질적인 문제..국민 정서 무시한 독선 인사"
2013-10-18 09:25:53 2013-10-18 09:29:18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18일 박근혜 대통령이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유영익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사진)의 아들이 미국 국적자임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확인한 바에 의하면 박 대통령은 유 위원장 아들의 미국 국적 문제를 저는 알고 있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여기서 본질적인 문제는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이라면서 "완전히 국민의 정서를 무시한 독선적인 인사였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유 위원장이 아들의 미국 국적에 대해 한국에서 적응을 하지 못해서 미국으로 보냈다고 해명한 것은 거짓말이라고 의심했다.
 
안 의원은 "일단 유 위원장의 인사 기록에 미국 국적을 가진 아들 한 명이 있고, 아들의 한글·영문 이름과 학력, 경력, 가족사 등이 모두 일치하는 분이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미국 사무소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유 위원장이 한 해명은 국민들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저는 본다"며 "아들은 미국에서 아주 명문대학을 졸업한 수재다. 또 누구나 부러워하는 서울에 있는 방송사를 다녔다. 서울에 있는 미국 대사관도 다녔다"고 전했다.
 
아울러 "취직을 했더라도 아주 거의 신의 직장에 가까운 좋은 직장을 다녔다"면서 "이런 아들을 가지고 취직을 제대로 못했고 한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하면 지금 청년 실업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우리 청년들이나 부모들이 이해가 되겠냐"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한국에 적응이 안 돼서 국적을 포기한 아들이라고 그러는데 그 아들은 미국에서 한국 국민의 세금으로 만든 자리에서 월급을 받고 한국인들과 일을 한다. 그러니까 이게 앞뒤가 안 맞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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