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식약처 공무원, 외부강의료만 3년간 8억 챙겨
신의진 의원 “용돈벌이식 잦은 외부강연 제한해야"
2013-10-21 13:53:32 2013-10-21 13:57:20
[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 소속 공무원들이 의약품, 식중독, 식품 등에 대한 외부강연을 통해 3년간 8여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한 공무원은 이를 통해 같은 기간 1800만원의 부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의진(사진) 새누리당 의원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직원 내외부 강의내역 현황’ 자료에 따르면, 식약처 직원들은 2011년부터 올해 6월까지 총 3451건의 내외부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를 하고 받은 총 금액은 8억1267만원에 달했다.
 
이들은 위생관리교육, 식중독, HACCP 등 식약처 고유의 업무 내용을 강의하며 강의당 적게는 9만원부터 많게는 300만원까지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 부이사관은 2011년 6월 두 차례 의약품안전관리 정책에 대해 강연하고, 70만원을 받았다. 한 위생사무관 역시 2011년 6월부터 2012년 4월까지, HACCP 개요를 두 번 강의하고 36만원을 받았다.
 
일부 직원은 3년간 강의료로만 1000만원이 넘는 고수익을 챙겼다. 보건연구관으로 근무하는 신모씨는 3년 동안 한 대학 생명정보공학과 등에서 80번에 걸쳐 강의를 진행하고, 1796만원의 수강료를 챙겼다.
 
신 의원은 “단발성 특강이나 초청강연 등은 업무 특성상 가능하지만 주기적으로 매년 지속되는 영리 목적의 강의는 단절돼야 한다”며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공직자 본연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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