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영국의 수도 런던의 집값이 급격하게 올라 생애 첫 주택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부동산 웹사이트 라이트무브(Rightmove)는 런던의 지난달 평균 주택가격이 50만파운드를 능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런던의 지난달 주택 호가는 54만4232파운드(9억3426만원)까지 올라갔다. 전달의 49만3748파운드에 비하면 10% 넘게 상승한 것.
같은 기간 잉글랜드와 웨일즈 지방 모두를 포함하는 집값 평균이 2.8% 오른 25만2418파운드(4억3331만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큰 폭의 상승세다.
문제는 집값이 너무 오르면 주택을 처음 구매하는 신혼부부 등이 큰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라이트무브는 집값이 이 정도 수준까지 오르면 정부의 주택구매지원책이 시행되더라도 부모님의 도움 없이는 새집을 장만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집값이 비싸 장기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상환하는 데만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영국 정부는 내년 부터 3년간 생애 첫 주택 구매자들이 60만파운드 이하의 모든 주택에 대해 보증금 5%만 내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후에는 2년간 5% 안팎의 대출금리가 적용된다.
라이트무브는 "런던 집값 상승세는 지속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잉글랜드, 웨일즈와 달리 런던 주민들은 주택구매지원제도의 혜택을 누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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