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영란은행(BOE)이 경제회복세가 뚜렷해지기 전까지는 금리 인상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밴 브로드벤트 BOE 정책위원은 20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회복이 확실해지기를 원한다"며 "경제 회복세가 시작은 됐지만 지속적 회복이 확인되기 전까지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펜서 데일 BOE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지난 18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에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며 "향후 몇 달을 이야기 하는 것보단 몇 년을 지켜봐야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마크 카니 BOE 총재는 지난 8월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금리 수준 안내)를 제시하고 0.5%의 저금리를 실업률이 7% 수준으로 떨어질 때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실업률은 7.7%로 정부 측에서는 2016년 전까지는 7%를 밑돌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영국의 경제 회복세가 본격적으로 상승 탄력을 받고 실업률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다는 예측도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IMF(국제통화기금)는 이번 달 영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한 바 있다.
오는 25일 발표될 영국 3분기GDP도 전 분기 0.7%를 기록한 이후 0.8% 증가세를 보일 것이 예상된다.
BOE는 주택시장 과열 가능성이나 이자율의 급작스런 상승으로 인한 피해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
데일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은 지난 몇 년간 얼어붙어 있었고 이제 회복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주택시장 회복은 영국 경제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 당장은 과열을 걱정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브로드벤트 정책위원도 "이자율이 어느 순간 오르기 시작한다고 가정했을 때 상환할 수 있을 지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도 "다만 이자율이 오르더라도 얼마나 낮은 수준에서 오르기 시작하는 지 기억해야 할 것"이라며 "대출자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수준으로 오르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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