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김영환 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이제는 국민 앞에 사과할 때"라며 더 이상 침묵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윤석열 폭로'·'국군사이버사령부의 정치활동' 등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어떠한 입장 표명도 하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23일 평화방송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고 위기"라며 "더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국무회의를 주재했지만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사진=청와대)
김 의원은 "이제는 대통령이 국민 앞에 사과할 때가 됐다"며 "전 정권의 일이지만 '국정원과 군이 선거에 개입한 일은 잘못된 일이다. 철저히 조사해 처벌해야 한다. 제도개혁 하겠다'고 하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침묵 때문에)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기가 어렵게 되고, 감기로 시작된 것이 폐렴을 지나 이제는 폐암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정원이 검찰수사를 훼방하고 있다. 그리고 검찰은 완전히 신뢰를 잃었다"며 황교안 법무장관과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한 즉각적인 해임을 촉구했다.
그는 "국론이 분열된 상태에서 이를 수습할 수 있는 사람은 대통령밖에 없기 때문에, 대통령은 국정원 개혁을 약속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회에는 "특검을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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