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S&P500 사상 최고치 반납..엇갈린 기업실적에 '하락세'
2013-10-24 07:11:07 2013-10-24 07:14:40
[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엇갈린 실적에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해주지 못한 경제지표의 영향으로 하락마감했다. 이로써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던 S&P500지수도 하락 반전했다.
 
S&P500 주가차트(자료=이토마토)
30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54.33포인트(0.35%) 하락한 1만5413.33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22.50포인트(0.57%) 내린 3907.07에, 대형주 중심 S&P500지수는 8.29포인트(0.47%) 하락한 1746.38에 클로징벨을 울렸다.
 
기업들의 실적이 엇갈린 모습을 보이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12% 오른 주당 1.51달러를 기록했다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알렸다. 이와 함께  올해 수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주가도 5% 이상 올랐다. 반면 세계 최대의 중장비업체 캐터필라는 광산 장비의 주문이 줄어든 것의 영향으로 3분기 매출이 44% 감소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6% 넘게 하락했다.
 
브루스 맥케인 키프라이빗뱅킹 스트래지스트는 “시장은 우려의 벽(wall of worry)'을 타고 오르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지금으로썬 기업들의 매출성장률에 기대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려의 벽’이란 시장이 우려했던 것보다 실제 상황이 낫다는 안도감에 강세장을 연출한다는 증시 격언이다.
 
경제지표도 상승모멘텀이 되지 못했다.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발표한 8월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9개월 연속 상승흐름을 보였지만 상승폭은 11개월 최저치로 둔화됐다. 전월 기록인 0.8% 상승은 밑돌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8.5% 상승한 수준이다.
 
노동부가 발표한 9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 하락했고 이는 2009년 11월 이후 3년 10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라는 분석이다.
 
중국에서 인플레이션 우려에 통화 긴축정책을 펼 수 있다는 우려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은 부동산 가격이 최고 20% 이상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공개시장조작정책을 통해 최대 850억 위안 수준의 유동성을 흡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0개 구성업종 중 강보합권에서 마감한 헬스케어(+0.01%)를 제외하고 9개 업종이 하락 흐름을 보였다. 에너지(1.4%), 원자재(1.12%), 금융(1.02%), 통신(1.07%) 관련주가 1% 넘게 내리며 하락을 주도했다.
 
통신반도체사인 브로드컴은 4분기 예상매출을 하향조정하는 한편 1150명의 감원 소식을 알리며 2.9% 내렸다.
 
발광다이오드(LED) 업체 크리(Cree)는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예상을 하회했다는 소식과 함께 월가 예상치에 못 미친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17% 가까이 하락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통신기업 AT&T는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39억1000만달러, 주당 72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시간외 거래에서 0.14% 하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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