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마린센터 전경(사진출처=여수광양항만공사 홈페이지)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여수광양항만공사가 451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설한 사옥 '월드마린센터'에 공실이 남아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공실은 직원들 탁구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공사는 공실을 채우기 위해 불법임대을 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25일 민주당 김우남 의원에 따르면 사업비 451억원, 지하1층~지상19층 규모의 월드마린센터는 5~6층 사무실은 전체가 공실이며, 9층 공실 사무실은 탁구대 3대를 설치해 직원들이 사용하고 있었다.
특히 여수광양항만공사는 18층에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한다는 명목으로 오피스텔 7개실을 설치, 3개월 무상 임대하는 웰컴팩키지 사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완공 이후 오피스텔을 이용한 외국인 투자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공사는 웰컴팩키지 사업을 위해 10억원이 넘는 예산을 추가로 사용했다. 또 2013년 1월 1일부터 오피스텔 1802호를 파나마대산관에 무상으로 임대해주고 있지만, 이는 항만법 시행령을 위반한 것이다.
항만법 시행령 제27조는 항만시설 사용료를 면제해 줄 수 있는 자격요건은 해상여객운송사업자 및 해상화물운송사업자, 항만근로단체 등으로 제한하고 있다.
김 의원은 "임대율을 높이고 불법임대문제를 해소하는 등 사옥의 부실운영문제를 해결할 구체적 대안을 마련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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