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의 글루텐 질환은 빈도수 낮아"
2013-10-25 17:39:00 2013-10-25 17:42:26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한국제분협회는 25일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최한 국제심포지엄 및 제28회 정기학술발표회에 참가해 '밀가루의 영양학적 가치와 안전성'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 김상숙 한국식품연구원 박사가 '우리 밀 VS. 수입 밀', 김현숙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한국인의 식생활과 영양원으로서의 밀가루', 하상도 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가 '밀가루의 안전성 이슈', 김우준 365mc비만클리닉 대전점 원장이 '밀가루 중독성과 글루텐 위해성 논란'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김상숙 박사는 "우리 밀에 관한 소비자의 선호도는 높지만 수입 밀과 비교해 품종별 특성 구분이 명확하지 못하다"며 "일관된 품종 특성이 있는 우리 밀 생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현숙 교수는 "건강을 위한 바람직한 식습관으로 밀가루 가공식품을 섭취 시 설탕, 소금과 같은 다양한 첨가제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식품업계에서도 영향 균형성이 우수한 통밀 가공기술을 개발해 활용하는 것이 국민 건강에서 중요하다"고 전했다.
 
하상도 교수는 "국내에 도입되는 제분용 밀과 밀가루의 농약잔류 허용기준은 국제 기준치보다 엄격해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 글루텐 위해성 논란에 대해 김우준 원장은 "밀가루가 탄수화물 중독의 원인이란 것은 잘못된 속설"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밀가루의 글루텐 질환은 나라별로 70명~300명 중 1명 정도로 빈도수가 낮다"며 "글루텐에 신체적 이상이 없는 사람은 건강을 위해 밀가루를 먹지 않는 것보다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열량을 섭취하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조원량 한국제분협회 전무는 "이번 세미나는 국내 제분업계에서 최초로 학계의 전문가와 함께 밀가루의 가치와 안전성을 논의하는 자리"라며 "그동안 무분별한 정보로 소비자가 갖고 있던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55년 설립된 한국제분협회는 국내 제분기술의 향상과 밀가루의 안전성 확보, 국제 밀 시세 동향분석과 정부 양곡 시책에 대한 건의 또는 자문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현재 대한제분(001130), 동아원(008040), 대선제분, 삼양밀맥스, 한국제분, CJ제일제당(097950), 삼화제분, 영남제분(002680) 등 총 8개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25일 열린 한국제분협회의 세미나에서 김상국 한국식품연구원 박사가 우리 밀과 수입 밀의 품종 특성 연구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제분협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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