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새누리당은 연일 검찰이 제시한 국정원 트위터 글의 오류를 지적했다. 검찰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공소장 변경 근거로 제시한 국정원 트위터 글 5만여 건 중 상당수가 잘못 분류됐다는 것이다.
지난 27일 홍문종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일차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이후 28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경환 원내대표가 이를 재차 강조했다.
최 원내대표는 "검찰이 증거로 제시한 5만여 건의 댓글이 정확성과 신뢰성에 치명적인 오류가 있다"고 밝히며 "검찰 자료에는 'MB-푸틴 남·북·러시아 가스관 협력 사업' 기사 링크가 안철수 반대로 분류되어 있고, '이명박 대통령 APEC 식량안보 강화' 트윗은 박근혜 지지로 둔갑했다. 안철수 반대 트윗 중 이명박, 박근혜 후보 비판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 원내대표는 또 "이러한 명백한 오류가 당 실무자가 얼른 분류했음에도 불구하고 2500-3000여건에 달한다"며 "5만여 건의 댓글 중 본래의 기능인 대북 심리전 내용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권력기관이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사안은 매우 중대하고 민감한 사안"이라며 "따라서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당연히 한점의 의혹과 실수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검찰이 제시한 자료는 누가 봐도 앞뒤가 맞지 않은 오류투성이에 급조한 티가 역력하다"며 "단순 실수인지 짜 맞추기 수사를 위한 정치적 의도를 가진 고의적 의도인지 수사팀은 책임지고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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