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누리당 정권 국가기관들을 향해 광범위하게 제기된 대선 개입 의혹에도 불구하고 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항남·울릉에서 치러지는 30일 재보궐선거는 순항 중이다.
국가정보원과 경찰에 이어 국군 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 외교부 등으로까지 대선 개입 의혹이 번져 단 두 곳에서만 실시되는 이번 재보선은 여론의 눈길을 끄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화성갑은 서청원 새누리당 후보(사진)가 당선될 경우 서 후보가 단숨에 차기 당 대표 및 국회의장 후보로 떠오르는 탓에 선거 결과가 여권의 권력지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사진=장성욱 기자)
오일용 민주당 후보가 서 후보의 대항마로 선거운동을 벌여왔지만 대선 개입 의혹으로 붙이 붙은 '공중전'이 화성갑 민심의 향배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11월 1일로 막을 내리는 박근혜 정부 첫 국정감사 이후에도 민주당은 대선 개입 의혹에 집중할 방침이어서 오 후보가 화성갑에서 낙선하더라도 여야의 정국 주도권 다툼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박명재 새누리당 후보와 허대만 민주당 후보가 맞붙는 포항남·울릉은 영남권 민심이 1990년 3당합당 이후 철옹성 같은 지지를 새누리당 세력에게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집권 여당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한편 이날 재보선 투표율은 오후 5시 현재 전국 평균 27.9%를 기록하고 있다. 투표 마감 시한은 오후 8시이며, 당선자 윤곽은 오후 10시쯤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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