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영국 국민들의 가처분소득이 줄어들면서 소득의 큰 비중을 에너지 소비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처분소득(disposable income)이란 개인소득에서 세금 연금납부액 등 일체의 개인소득세를 빼고 개인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소득을 말한다.
30일(현지시간) 영국통계청(ONS)에 따르면 필수소비재에 들어간 지출은 전체 소득의 2003년 19.9%에서 올해 27.3%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스나 전기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1.8%에서 올해 3.1%로 늘었다.
통계청은 “지출은 늘었지만 사용량에는 변함이 없었다”면서 “물가가 상승할 경우에도 전기나 가스 소비는 줄이기 힘들다는 점이 비중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영국 GDP가 4.2% 성장세를 보인데 반해 가처분소득은 2009년 가을 경기 침체가 끝난 이래로 제자리 걸음중이다.
통계청은 “영국 경제가 1980년과 1990년대 초에 경기침체 후 회복 양상을 보이던 때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GDP가 줄어도 실업률이 늘어날 때까지의 시차가 있어 소득이 갑자기 줄어들지 않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며 “영국 경제가 회복세를 띄고 있지만 소비와 소득에 반영될 때까지 시차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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